에릭 트럼프 "아버지 트럼프 대통령, 비트코인 상당량 보유" 깜짝 공개

미국 사업가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에릭 트럼프가 아버지인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한 양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암호화폐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두바이에서 열린 TOKEN2049 컨퍼런런스에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에릭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라고 칭하며 강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상당한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몇 년 안에 비트코인의 폭발적인 성장을 예측한다고 덧붙였다.

에릭 트럼프는 개인적으로 상당한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아버지인 트럼프 대통령 역시 상당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 투자가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진 중요한 투자임을 강조했다.


에릭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와 암호화폐 업계 간의 긴밀한 관계를 시사한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암호화폐의 성공을 바란다"고 언급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암호화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국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중국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이것은 새롭고 매우 인기 있으며, 현재 매우 뜨거운 주제"라고 덧붙이며 암호화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전반적인 금융 시장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암호화폐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암호화폐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차 확인했다.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미국 정부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그중 가장 주목할 만한 움직임은 압수된 비트코인을 국가 암호화폐 보유고로 통합하는 정책이다.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은 압수된 비트코인을 즉시 매각하는 것을 금지하고 국가 암호화폐 보유고로 통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이전 행정부의 소극적인 접근 방식과는 대조적인 행보이다. 정부는 자산 몰수 과정에서 획득한 비트코인을 활용하고, 추가적인 예산 투입 없이 더 많은 비트코인을 확보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트럼프 행정부는 몰수된 자산을 활용해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알트코인을 포함한 다양한 암호화폐 자산을 비축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즉각적인 매각으로 인한 시장의 변동성을 최소화하고자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관련 위원회에 암호화폐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할 방안을 모색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47대 대통령으로 재선되기 훨씬 이전부터 암호화폐에 대한 강한 지지 의사를 밝혀왔다. 그는 다양한 NFT(대체불가능토큰) 컬렉션을 출시하고 이더리움 결제를 허용하기도 했다. 취임식 당일에는 '트럼프(TRUMP)'라는 밈 코인이 출시되어 48시간도 채 되지 않아 750억 달러의 시장 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밈 코인의 가치가 90% 이상 급락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암호화폐로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하게 부인하며, 해당 밈 코인의 통계조차 알지 못하며 이를 통해 이익을 얻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에릭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에 대한 확고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시켜주는 동시에, 그의 상당한 비트코인 보유 사실을 공개함으로써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발언과 정책 추진은 향후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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