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사우디 리야드 공항 피격 13명 사망…사우디·이란 외교장관 전격 소통

글로벌이코노믹

사우디 리야드 공항 피격 13명 사망…사우디·이란 외교장관 전격 소통

- 10년 만의 최대 인명 피해 발생 직후 양국 외교 수장 첫 소통
- 이란 외교장관 사우디와 예멘 대화 촉진 위한 지원 의지 표명
- 예멘 후티 반군 도발 강화 속 중동 정세 긴장 완화 여부 촉각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 5월 15일(현지시각) 인도 뉴델리에 있는 이란 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 5월 15일(현지시각) 인도 뉴델리에 있는 이란 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외교장관이 중동 지역 긴장 완화 방안을 전격 논의했다.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 공습 강화 이후 양국 외교 수장이 첫 소통에 나선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시각) 사우디 국영 통신을 인용해 사우디 외교장관이 이란 외교장관과 전화 회담을 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국영 통신에 따르면 양국 장관은 최근 과열된 지역 분쟁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양국 수장이 직접 소통을 진행한 것은 후티 반군의 공습이 거세진 이후 처음이다.

양측은 지역 내 안정을 찾기 위한 외교 노력을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리야드 공항 피격과 10년 만의 최대 인명 피해


후티 반군은 지난 한 주 동안 사우디를 향해 여러 차례 공습을 감행했다. 특히 10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이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았다. 이번 공습으로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도 3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내부에서 일어난 공습 가운데 10년 만에 가장 많은 사망자를 기록한 사건이다. 피격 사건 직후 지역 안보 불안은 최고조에 도달했다.

사우디·이란 외교 수장의 긴급 회담과 중재 의사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회담을 마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 텔레그램의 공식 계정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대화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란 측은 두 나라 사이의 대화를 촉진하고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로이터는 이번 긴급 회담을 이란이 예멘 후티 반군에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의 실효성을 가늠하는 분수령으로 평가했다.

사우디를 향한 후티 반군의 무력 도발이 전면전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란 당국이 최소한의 외교적 안전장치를 마련하려 한 조치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란의 대화 지원 약속이 실제 무력 중단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과연 이란이 실질적으로 후티 반군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그리고 후티 반군이 이란의 제안을 받아들여 공습을 중단할지가 정세의 1차 갈림길이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를 향한 후티 반군의 공격에 대응해 미국 차원의 군사 타격이나 참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점도 중동 정세의 판도를 가를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