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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첫 공판...김기춘 '침묵' 조윤선 "그동안 오해가 쌓여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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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첫 공판...김기춘 '침묵' 조윤선 "그동안 오해가 쌓여있던 것 같다"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 차공판에 박근혜 정권의 실세 3인방 김기춘(왼쪽부터)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블랙리스트' 관련 재판 피고인으로, 같은 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 차공판에 박근혜 정권의 실세 3인방 김기춘(왼쪽부터)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블랙리스트' 관련 재판 피고인으로, 같은 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최수영 기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 작성·관리를 주도한 경위에 대해 입을 열었다.

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블랙리스트' 첫 재판에서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 측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제기한 공소사실에 일제히 반박했다.
김기춘 전 실장은 여전히 침묵했다. 이와 달리 조윤선 전 장관은 다소 기운없는 표정으로 피고인석에 앉았다.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은 재판장이 직업을 확인하자 각각 "무직입니다" "지금 없습니다"라며 짧게 답변을 마쳤다. 두 사람은 모두 변호사 자격증이 있는 법조인 출신이다.
김기춘 전 실장은 재판 내내 계속해 주변을 둘러보다가 변호인이 40분에 걸쳐 자신의 입장을 대변할 때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재판장이 "본인도 할 말이 있느냐"고 묻자 고개만 가로 저을 뿐 입을 떼진 않았다.

반면 조윤선 전 장관은 A4 용지에 메모를 하는 등 하더니 이내 재판장을 쳐다보고 자신의 입장을 직접 얘기했다.

그는 차분한 모습으로 "지금까지 저에 대해 깊은 오해가 쌓여있던 것 같다"며 "앞으로 제가 겪은 모든 일을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엔 법정을 찾은 120명가량의 방청객 가운데 '블랙리스트' 피해자들도 법정을 찾았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