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 도의원은 귀국 직후인 23일 새벽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자로부터 인터뷰를 고지받지 못한 상태에서 짧은 시간 사회적 현상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의미 전달이 잘못됐고 국민이 아닌 언론을 말한 것이 왜곡됐다"며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학철 도의원은 녹취록에서 "그 무슨 세월호부터 그렇고, 이상한 우리 국민들이 이상한 이런 저기 그... 제가 봤을 때는 이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레밍"이라고 언급했다.
또, 기자는 전화 통화에서 "방금 말씀해주셨던 내용이 어떤 취지고 어떤 입장이다, 이런 거 (기사에) 잘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하자, 김 도의원은 "(기사) 안 내주시는 게 더 좋고요"라고 답했다.
한편 김학철 충북도의원은 지난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자신을 둘러싼 레밍발언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학철 충북도의원은 이날 "국민에게 상처된 발언한 것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오후 9시 10분쯤 인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학철 의원은 "일부 발언이 교묘하게 편집된 것 같아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국민에게 상처 준 것을 반성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한 김학철 의원은 이날 청주 수해 복구 현장에 나갈거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마당에 제가 수해 현장에 간다 한들 그분들께서 달가워하시겠습니까?"라고 답했다.
김학철 의원의 말대로 그는 23일 복구작업 현장에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이날엔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던 김학철 의원에게 고성을 연신 내뱉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들렸다.
한 시민은 김학철 의원에게 "넌 들개야" "가서 들쥐나 잡아" "머리 깎아" 등의 비난 발언을 계속 쏟아내기도 했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