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의원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귀순 북한 병사를 수술하느라 최선을 다한 이국종 교수에게 격려는 못할 만큼 '인격적 테러' 등의 말을한 김 의원에게 단단히 화가 났다.
현재 이국종 교수의 권역외상센터의 추가적 지원을 원하는 청와대 청원 글에 8만5000명 넘는 사람이 찬성한 상황이다. 그런 국민적 지지를 받는 이 교수에게 김 의원이 한 발언은 도가 지나쳤다는 반응이 정의당 내에서도 나온다.
22일 정의당 당원 게시판에는 김종대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정의당 당원들은 자신들이 부족하다는 자조 섞인 말과 김 의원이 잘못 했다는 의견들이 대부분이다. 정의당은 소통감수성을 잃어버렸다는 지적의 글을 보면 "국회의원이 자신의 생각을 페이스북에 적기 전에 아무런 토론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을 제기한다. 김 의원이 정무적 감각이 없다는 글도 있다.
정의당이 늦기 전에 사과해야 한다는 글도 있다. 해당 글을 쓴 사람은 "이쯤 되면 당에서 나와서 사과하는 게 최선이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나만 맞고 넌 틀려라는 시각은 정말 무섭다"며 탈당하겠다는 글도 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이국종 교수가 귀순 북한 병사 몸의 기생충과 옥수수를 공개한 것은 "인격적 테러"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비난은 견디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자 페이스북 글을 올려 이 교수가 책임과 유감을 먼저 표명해야 했다고 재차 글을 올렸다.
서창완 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