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가 맨체스터의 진짜 주인을 놓고 승부를 벌인다. EPL 1,2위간 맞대결이라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1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맨유와 맨시티가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맞붙는다. 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에 EPL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당초 폭설로 인해 불투명했던 경기는 눈의 기세가 사그라들면서 다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뒷받침하듯 맨유와 맨시티는 경기를 1시간 앞두고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맨유는 루카쿠를 원톱으로 세우고 래쉬포드와 마르시알을 양 날개에 배치했다. 중원에서는 마티치와 링가드, 에레라가 활약한다. 포백에는 영과 로호, 스몰링, 발렌시아가 자리한다. 데 헤아가 골문을 지킨다.
중원을 촘촘하게 매우고 공격에 가담하면서 전방에 배치한 루카쿠를 이용한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는 제주스를 톱으로 세우고 사네와 스털링을 공격진에 포함시켰다. 데 브라이너와 페르난지뉴, 실바가 허리를 책임지고, 워커, 오타멘디, 콤파니, 델프가 후방에서 맨유의 파상공세를 막아낼 예정이다. 골문에는 에데르손이 버티고 있다.
EPL 1,2위 팀의 경기인데다 ‘맨체스터의 주인’을 가리는 경기에 감독들도 곤두선 분위기다.
경기에 앞서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은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항상 선수들이 부상 중이라고 거짓말 한다”고 말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나는 동료감독을 비난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무리뉴가 나와 쌍둥이 같다”고 말해 그를 비꼬았다.
맨시티는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2위 맨유를 승점 11점차로 제쳐 리그 우승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맨유는 현재 포그바는 출장정지, 바이와 마이클 캐릭은 부상 중이어서 경기에 대한 자신이 조금 떨어진 상태로 보인다. 하지만 즐라탄과 필 존스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포그바의 빈 자리를 메울 것으로 기대된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