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23일 안방보험의 주주총회와 이사회 그리고 감사위원회 등 모든 경영조직의 직무를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안방보험은 보험감독관리위원회가 직접 관할한다. 구체적으로는 보험감독위원회가 선정한 관선위원들이 경영을 꾸려가는 것이다. 당분간 국유화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안방그룹에 보험법규를 위반한 심각한 범죄행위가 드러나 보험금 지급 능력이 심각하게 위험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경영 안정을 유지하고 보험 소비자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관련 법규에 따라 경영권을 박탈한 것”이라고 밝혔다.
안방보험은 그동안 우샤오후이(吳小暉) 회장 겸 CEO가 지휘해왔다. 우샤오후이 CEO는 중국 개혁개방을 추진한 덩샤오핑(鄧小平)의 외손녀 사위로 알려진 인물이다. 2016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직후 큰딸 이방카의 남편 제러드 쿠슈너를 만나 쿠슈너 소유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도와준 일로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쿠슈너의 재산은 곧 쿠슈너 아방카 부부의 재산이기도하다
안방 보험의 영어이름은 An Bang Insurance)이다. 중국 국가 수립 10대 공신중 한 명이자 국무원 부총리를 지낸 천이(陳毅)의 셋째 아들인 천샤오루(陳小魯)와 상하이자동차그룹(上海自動車集團) 사장 출신인 후마오위안(胡茂元) 그리고 덩샤오핑 외손녀와 부부였던 우샤오후이 (吳小暉) 등이 2004년에 창업한 중국의 보험사이다.
안방보험은 지난 2014년 우리나라 우리은행의 경영권을 인수하려 시도 한 바 있다. 이듬해인 2015년에는 동양생명을 인수하였다. 또 2016년에는 알리안츠생명을 인수하여 ABL생명으로 사명을 바꾸었다 . 최근에는 또 알리안츠 자산 운용도 인수했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