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운동이 이번에는 사진작가 배병우로 번졌다. 배병우는 서울예술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에 제자들을 술집 접대부처럼 대했다는 폭로를 받았다.
또 다른 졸업생 B씨는 “교수님이 술자리에서 내 허벅지를 만지고 다른 여학생들에게도 신체 접촉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방 키를 떨어뜨리자 배병우가 ‘오늘 밤 방으로 오라는 신호냐. 끼 부리고 있네’라고 발언한 사실도 덧붙였다.
‘소나무 시리즈’로 유명한 배병우는 지난 2011년까지 오랜 시간 동안 서울예대 사진과 교수로 재직했다. 앞서 배우 조민기가 청주대에서 왕처럼 군림한 걸 생각하면 배병우의 대학 내 입지는 그보다 못하지 않았을 거라고 추정할 수 있다.
최근 일어난 연출가 이윤택도 연희단거리패에서 절대적인 권력을 이용해 온갖 성추행과 성폭행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났다. 예술계의 추악한 민낯이 미투운동을 통해 계속 드러나고 있다.
서창완 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