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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운동' 이번엔 배병우, 추악한 권력의 성희롱 "엉덩이 움켜 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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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운동' 이번엔 배병우, 추악한 권력의 성희롱 "엉덩이 움켜 쥐고…"

배병우 사진작가가 교수 재직 시절의 성희롱 의혹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배병우 사진작가가 교수 재직 시절의 성희롱 의혹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서창완 기자]

미투운동이 이번에는 사진작가 배병우로 번졌다. 배병우는 서울예술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에 제자들을 술집 접대부처럼 대했다는 폭로를 받았다.
23일 경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예대 졸업생 A씨는 2010년 11월 배병우가 자신의 엉덩이를 움켜 잡았다고 폭로했다. 당시 수업을 명목으로 파주 헤이리 작업실로 학생들을 자주 불러 모았다는 증언도 잇따랐다.

또 다른 졸업생 B씨는 “교수님이 술자리에서 내 허벅지를 만지고 다른 여학생들에게도 신체 접촉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방 키를 떨어뜨리자 배병우가 ‘오늘 밤 방으로 오라는 신호냐. 끼 부리고 있네’라고 발언한 사실도 덧붙였다.
이외에도 경향신문은 “교수들 술자리에 호출해 술집 접대부처럼 대했다”, “남학생들과는 말도 섞으려 하지 않았다” 등의 증언을 확보해 공개했다. 배병우 스튜디오 측은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반성하며 공식 사과문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소나무 시리즈’로 유명한 배병우는 지난 2011년까지 오랜 시간 동안 서울예대 사진과 교수로 재직했다. 앞서 배우 조민기가 청주대에서 왕처럼 군림한 걸 생각하면 배병우의 대학 내 입지는 그보다 못하지 않았을 거라고 추정할 수 있다.

최근 일어난 연출가 이윤택도 연희단거리패에서 절대적인 권력을 이용해 온갖 성추행과 성폭행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났다. 예술계의 추악한 민낯이 미투운동을 통해 계속 드러나고 있다.


서창완 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