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자동차 애널리스트인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최고 자동차 종목이었던 테슬라 버리고 이탈리아 명품 스포츠카 업체 페라리로 갈아탔다.
조나스는 이날 페라리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페라리 주가는 뛰고 테슬라는 하락했다.
경쟁에 유리
CNBC에 따르면 조나스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페라리가 경쟁에서 유리하다면서 목표주가를 280달러에서 31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1년 뒤 페라리 주가가 3일 종가 271.45달러보다 14.2% 높은 수준으로 뛸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고도로 불확실한 거시경제, 지정학 환경 속에서 페라리는 최적의 기반을 갖춘 업체라면서 이같은 밝은 전망을 내놨다.
조나스는 아울러 페라리가 탄탄한 펀더멘털과 함께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면서 전기차 업체들이 겪는 과도한 기대, 위험 등에서 비켜서 있다고 평가했다.
조나스는 아울러 페라리가 탄탄한 브랜드 인지도를 발판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고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경쟁사들이 하루 아침에 페라리의 아성을 위협할 정도로 치고 올라오는 것이 아예 불가능하기 때문에 페라리가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자체 목표 도달을 위해 차근차근 필요한 과정을 밟아 나가는 것이 가능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예측가능한 사업모델
조나스가 꼽은 페라리의 강점 가운데 하나는 명품 업체의 특징인 안정적인 수요다.
럭셔리 브랜드로서 페라라기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예측가능한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페라리는 희소성 때문에 수요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경기둔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인 전기차 업체들이 주머니가 얇아진 소비자들의 선택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높지만 페라리는 경기변화에 크게 민감하지 않은 부유층이 주고객이어서 지금 같은 불안한 거시경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사업계획 추진이 가능하다.
2032년, 전기차가 절반
페라리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강점을 발휘할 것으로 조나스는 기대했다.
내연기관의 육중한 소리가 스포츠카의 매력 가운데 하나이지만 이 매력을 잃고도 페라리가 여전히 전기차 시장에서도 명품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페라리가 장기적인 전기차 전환 목표에서 2032년에는 전기차 비중을 내연기관 자동차와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지적했다.
비록 명품 스포츠카의 DNA를 잃기는 하겠지만 여전히 전기차 시장에서도 명품 대접을 받을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한편 조나스가 최고 자동차 종목으로 테슬라를 버리고 페라리를 선택한 가운데 페라리와 테슬라 주가는 모두 내렸다.
테슬라는 3.98달러(2.01%) 내린 193.81달러로 마감했다.
페라리도 1.09달러(0.40%) 하락한 270.36달러로 장을 마쳤다.
3일까지 페라리는 올해 28% 상승했고, 테슬라는 60.5% 뛰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