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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도핑 파문’ 러시아 장애인 대표팀, 패럴림픽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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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도핑 파문’ 러시아 장애인 대표팀, 패럴림픽 퇴출

“선수가 시스템 속인 게 아닌 국가 운영 시스템이 선수를 속인 상황”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국가 차원의 조직적 도핑 의혹을 받는 러시아 장애인 국가대표팀이 9월 열리는 브라질 리우 패럴림픽 대회에서 전원 퇴출됐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8일(현지시간)리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 패럴림픽위원회의 자격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러시아 패럴림픽 대표팀은 9월7~18일 열리는 리우 패럴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필립 크레이븐 IPC 회장은 “러시아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 회원으로서의 기본 의무를 준수하지 않았고, 이에 우리 집행위원회는 즉각 러시아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하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크레이븐 회장은 “러시아 정부가 도덕보다 메달을 중시하는 것이 역겹다”며 “완전히 부패한 러시아의 반도핑 시스템은 패럴림픽 규칙을 철저히 위반하는 것”이라며 러시아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번 IPC의 결정은 지난달 올림픽 출전 전면 금지 대신 종목별 연맹이 결정하도록 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과 대비된다.

IPC의 전면 출전 금지 결정에 러시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전례가 없는 결정이고 근거가 뭔지도 모르겠다”며 패럴림픽 위원회를 비판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처분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예정이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