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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전 조문국의 땅 의성 초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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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전 조문국의 땅 의성 초전리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196)]

의성 초전리 고인돌이미지 확대보기
의성 초전리 고인돌
경북 의성 초전리(草田里)는 이 지역의 자연 마을 이름에서 따온 명칭이다. 약 350년 전 조선 현종(顯宗) 때 마을을 개척할 당시 마을 일대가 풀이 무성한 풀밭이어서 붙여졌다. 일설에 따르면 이곳은 조문국(召文國)의 궁터였는데 신라가 조문국을 합병을 한 후 평민의 거주를 금하여 초목이 무성하였다고 한다.

또한 마을이 형성되기 전 부근에 역이 있어 말을 기르는 데 필요한 풀밭이 마을 일대에 있어서 그러한 이름이 붙었다고도 한다.
오동산에서 뻗어 내린 산줄기가 구릉성 산지를 이루면서 마을 북서부를 둘러싸고 있으며, 산지의 남쪽 산기슭 및 북동쪽 산기슭에 취락들이 군집해서 집촌을 이루고 있다. 마을 남쪽은 평야 지대로 쌍계천의 지류인 산마천이 흐른다.

초전리는 금성면 북서부에 자리 잡고 있다. 초전 1리, 초전 1리 2개의 행정리가 있다. 2011년 12월 31일 현재 면적은 3.1㎢이며, 총 109가구에 219명(남자 114명, 여자 105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남동쪽으로 대리리, 남서쪽으로 구련리, 서쪽으로 봉양면, 명덕리, 북쪽으로 하리와 이웃하고 있다.

자연 마을로는 초전 1리에 초전(草田), 초전 2리에 성자골(成子谷)이 있다. 성자골은 제사에 쓰이는 과일인 성자(成子)라는 과일나무가 마을에 많이 있어 성자골이라고 했다고도 하고, 마을의 서당에서 공부하는 젊은이들의 행실이 성자(聖者) 못지않아 성자골이라 했다고도 한다. 성자골은 1931년 농촌 갱생 운동 당시 시범 마을로 지정되어 교방(敎坊)으로도 불렸다고 한다.

초전리는 농촌 마을로서, 쌀과 마늘이 주산물이다. 남쪽 초전 1리의 마을 앞 평야 지대에서는 벼농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마을 앞으로 지방도 927호선이 통과하여 서쪽으로 봉양면, 동쪽으로는 금성군 탑리리로 연결된다.

북동쪽 산기슭의 초전 2리는 동쪽으로 국도 28호선이 통과하여 의성군 의성읍과 경상북도 군위군으로의 접근성이 양호하다. 2013년에 개관한 의성 조문국 박물관이 있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