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우유가격 인상과 함께 식품업계가 도미노처럼 가격을 조정에 나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과 남양유업, 삼양우유 등 주요 우유업계가 우유가격을 인상했다.
가장 먼저 서울우유협동조합이 가격인상에 포문을 열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1L 기준 2480원에서 2570원으로 3.6%(90원)인상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의 가격인상은 지난 2013년 이후 5년만이다.
남양유업도 마찬가지로 5년 만에 가격을 인상했다. 남양유업은 ‘맛있는 우유 GT' 가격을 100ml당 255원에서 280원으로 4.5%(25원)올렸다. GT 제품 200ml와 500ml는 각각 33원,50원 인상된다. 다만, 1L 용량의 GT 제품은 900ml로 축소해 권장소비자가 2550원에서 2520원으로 내려갔다.
삼양식품도 뒤늦게 ‘삼양우유의 가격을 평균 3.9% 인상했다. 200ml 제품은 750원에서 780으로 올랐으며 930ml 제품은 2550원에서 2650원으로 조정됐다.
매일유업의 경우 우유가격 인상은 결정됐지만 적용 시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우유가격 상승은 낙농가로부터 공급받는 원유가격 인상에 따른 것이다.
지난 8월 낙농진흥회는 2013년 10월 이후 5년 만에 원유 수매 가격을 리터당 4원 인상한 926원으로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유가격 인상과 주 52시간 시행으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유 가격이 오르면서 빵과 버터, 커피, 아이스크림 등 우유가 함유된 제품들도 도미노처럼 가격이 인상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대형마트의 유제품을 비롯해 프랜차이즈 업체 등도 가격을 인상에 나섰다.
최근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우유 제품 8종의 가격을 10%인상했으며 크리스피크림도넛도 대표 상품인 오리지널 도넛 12개 가격을 1만2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김혜림 기자 hr07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