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그룹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218억원, 영업이익 3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9%, 36.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그룹 전체의 화장품 부문 매출은 9499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사업은 3분기 매출 5871억원, 영업이익 29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6%, 49.8% 감소했다. 면세 채널 등 수익성 높은 채널의 매출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이 함께 줄었다.
해외 사업 3분기 매출은 33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9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중국 소비 둔화의 여파로 아시아 지역 매출이 하락하면서 매출이 줄었다.
다만 중국을 제외한 기타 아시아 시장에서는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가 선전하며 매출이 약 20% 증가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 경쟁력아 강화되면서 전체 매출이 97% 성장했다. 유럽에서는 라네즈와 이니스프리의 약진으로 전체 매출이 60% 증가했다.
주요 자회사들은 브랜드, 제품 경쟁력 강화와 온라인 채널 판매 호조로 인해 매출과 이익이 전반적으로 성장했다. 이니스프리는 ‘레티놀 시카 흔적 앰플’ 등 대표 상품을 중심으로 온라인 매출이 오르면서 3분기 전체 매출이 7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에뛰드는 면세 채널 철수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이 3.6% 감소한 250억원을 기록했지만 채널 믹스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에스쁘아는 페이스 메이크업 카테고리 중심으로 매출이 6.2% 오른 12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이 11억원으로 1348.4%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올해 3분기는 악화된 국내외 경영환경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에 직면 했다”면서 “중국 소비 시장의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사업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북미 시장에서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매출 확장을 이뤘고 아세안과 유럽 시장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