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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맞아 사라진 '金배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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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맞아 사라진 '金배추'

1포기 1만원서 하락 현재 5800원…재배면적 늘어 추가 하락할듯
배춧값이 안정세에 접어든 가운데 정부가 김장재료 수급 안정화로 김장비용 부담 완화에 나섰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배춧값이 안정세에 접어든 가운데 정부가 김장재료 수급 안정화로 김장비용 부담 완화에 나섰다. 사진=뉴시스
김장철을 맞아 겨울철 김장을 걱정하던 서민들의 시름이 덜어지는 분위기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배추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데다 정부가 김장재료 수급 안정화에 나서면서 가계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추 가격은 오름 폭이 둔화되면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이날 기준 배추 1포기 값은 5805원으로 2주 전 8480원에 비해 대폭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배추 1포기 가격이 4454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으나 1만원대를 육박했던 한 달 전에 비해선 절반 수준이다.

11월 말경이면 배추 가격은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 채소담당 관계자는 "김장 배추 주산지인 전남지역의 올가을 배추 재배 면적이 늘었고, 11월 말경이면 생육이 지연된 배추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가격 하락 가능성이 있다"며 "11월 중순 이후 전라지역 배추 생산량이 늘면서 전년보다 가격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배추 가격이 안정되면서 김장 물가도 잡힐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김장의 필수재료인 쪽파와 대파, 깐마늘은 작년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파 1단 값은 3005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2406원에 비해 19% 올랐고, 쪽파는 100g에 1008원으로 작년(833원) 대비 17% 상승했다. 깐마늘은 1632원으로 작년(1613원)보다 소폭 올랐다.
하지만 김장 재료에 대한 정부의 지원사격이 이달 본격화된다. 정부는 배추와 무의 경우 생육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격 방어에 나서고 공급 감소가 예상되는 마늘·대파·양파·생강·미나리 등에 대해서는 공급 확대를 추진하는 동시에 할인도 폭넓게 지원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마늘·고추·양파 등 정부 비축물량 1만톤을 시장에 풀고 마늘은 소비자에게 30% 할인하는 조건으로 5000톤, 건고추는 1400톤, 양파는 3600톤을 공급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생육 부진을 겪으며 값이 오른 무는 출하 종료 시기가 다가와 내림 폭이 크진 않지만 소폭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고추·마늘·양파 등의 정부 지원으로 현 시세를 유지하거나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