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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티몬‧위메프 사태' 소비자 먼저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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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티몬‧위메프 사태' 소비자 먼저 챙긴다

티몬 본사 모습. /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티몬 본사 모습. / 사진=연합뉴스
큐텐그룹의 계열사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에 유통기업들이 돌아서고 있다. SPC그룹, 야놀자, 인터파크트리플, 시몬스 등이 해당 플랫폼을 통한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소비자들을 최우선으로 두고 해결책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25일 SPC그룹은 티몬, 위메프 등을 통해 판매된 ‘SPC모바일 상품권’을 전액 환불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고객님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티몬, 위메프 등을 통한 해당 상품 판매는 즉각 중단했다.
SPC그룹은 “현재 티몬, 위메프 등 입점 업체 정산금이 무기한 지연되면서 구매 고객 취소에 대해 환불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고객 여러분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행업체로부터 정산받지 못한 판매금 문제는 해당 업체와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야놀자도 이날 고객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일괄 사용 불가 처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고객 불편 및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입실일 기준(연박 포함) 7월 28일까지의 예약 건은 사용 가능하며, 티몬과 위메프의 대금 지연과 관계없이 사용 처리된 상품에 대해서는 당사에서 책임지고 제휴점에 정상적으로 정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계약 해지를 하겠다는 통보를 티몬과 위메프에 전한 상태다. 인터파크트리플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한 인터파크 투어의 여행상품에 대한 정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두 차례에 걸쳐 대금 지급을 요구하는 내용 증명을 발송했다”며 “하지만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인터파크 투어를 운영하고 있는 인터파크트리플은 이번 사태가 발생한 큐텐의 자회사중 하나인 인터파크 커머스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별개의 회사임을 강조했다.

같은 날 시몬스 침대는 티몬에서 이미 소비자 결제가 끝난 취급액 4억 원 상당의 제품 배송을 전격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회사가 피해를 입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소비자에게 불편을 전가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라며 “소비자의 불편 및 불안감을 먼저 해소하고, 이후 티몬과 차근히 풀어나갈 생각이다. 고객과의 신뢰가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몬스가 오는 8, 9월 두 달간 티몬 측으로부터 지급받아야 하는 정산 금액은 10억 원이 넘는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