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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지분투자와 부동산임대업을 하고 있습니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지난달 11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가 난 직후 같은 달 13일부터 HDC 주식 매입에 들어갔습니다.
HDC 주가는 지난달 12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 타격으로 전일에 비해 12.89%(1360원) 떨어진 919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같은날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도 전일보다 19.03%(4900원) 급락하며 2만85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지난 1월 13일부터 2월 3일까지 9차례에 걸쳐 HDC 주식 105만2781주를 매입했습니다. 총 매입단가는 80억원 규모입니다. 평균매입단가는 약 7599원 수준입니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가 최초로 HDC 주식을 매입한 1월 13일에는 20만4060주를 장내에서 사들였고 평균매입단가는 8820원, 매입 규모는 18억원 상당입니다.
이후 HDC 주가는 계속 하락세를 지속했고 HDC 주가가 바닥권인 1월 27일과 28일에는 평균매입단가가 각각 7002원, 7044원으로 낮아졌습니다.
HDC 주가는 지난 4일 전일보다 7.74%(550원) 급등하면서 엠엔큐투자파트너스의 평균매입단가를 뛰어 넘었습니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의 HDC 지분은 지난해 9월말 2.53%(150만9657주)에서 4.63%(276만2783주)로 늘어났습니다. 9차례에 걸친 HDC 주식 매입이 지분 확장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지난달 13일 1년을 기한으로 정몽규 회장으로부터 46억원을 차입했습니다. 자금용도는 자산취득이며 이자율은 0%입니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이어 지난달 24일 1년을 기한으로 정몽규 회장으로부터 42억원을 차입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자금용도는 자산취득이며 이자율은 0%입니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가 정몽규 회장으로부터 차입한 자금이 HDC 주식을 사들이는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지난달 19일 한국증권금융 담보주식 132만8821주에서 41만주 증액된 173만8821주를 담보로 제공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에 앞서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4월 30일 보유하고 있는 HDC 주식 132만8821주를 담보로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79억원을 대출받았습니다. 이자율은 연 2.65%이며 담보유지비율은 110%입니다.
정몽규 회장의 누나인 정숙영 씨가 지난해 12월 9일 보유중인 HDC 주식 19만5122주를 담보로 KB증권으로부터 12억원을 대출받은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입니다. 이자율은 연 3.70%이며 담보유지비율은 140%입니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정몽규 회장이 지난 2017년 10월 설립한 개인 투자회사입니다. 정몽규 회장의 부인인 김줄리앤 씨가 2018년 8월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유한회사의 1인이사 체제로 별도의 이사회의장에 대한 규정이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의 재무상태는 2020년 말 기준으로 자본금 15억원, 자본총계 338억원, 부채총계 222억원, 자산총계 560억원으로 되어 있습니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매출액 7억2000만원, 영업이익 4억1600만원, 당기순이익 11억54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의 계열사간 주식 소유 현황은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에이치디씨자산운용(HDC자산운용) 지분 48.07%, HDC 지분 2.53%, 에이치디씨아이서비스 지분 10.61%, 에이치디씨아이앤콘스 지분 4.79%를 갖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엠엔큐투자파트너스의 HDC 주식 매입이 경영권 승계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엠엔큐투자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되어 있는 HDC자산운용과의 합병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HDC자산운용은 엠엔큐투자파트너스가 지분 48.07%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이며 정몽규 회장의 세 아들인 정준선, 정원선, 정운선 씨가 각각 지분 13.01%, 기타 주주가 지분 12.90%를 갖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엠엔큐투자파트너스가 지분투자를 하는 금융회사로 정몽규 회장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지배구조 측면에서 이번 HDC 주식 매입이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포석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