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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에 달러 ‘선취매’…8월 거주자외화예금 두 달 새 273억달러↑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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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에 달러 ‘선취매’…8월 거주자외화예금 두 달 새 273억달러↑역대 최대

8월 거주자외화예금, 1406억2000만 달러
달러예금 110억 달러 늘며 역대 두 번째…기업예금 109억 달러 증가
미 달러화 지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 달러화 지폐. 사진=로이터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달러화 선취매와 대기업의 경상대금 유입이 맞물리면서 거주자외화예금이 처음으로 1400억 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100억 달러 넘게 늘면서 최근 두 달 사이 외화예금이 270억 달러 이상 불어났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6년 8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1406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1283억4000만 달러)보다 122억8000만 달러 증가한 값으로 지난 2012년 통계작성 이래 최대 규모이다.

최근 거주자외화예금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한 뒤 4월부터 반등해 8월까지 5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7월(+150.1억 달러)과 8월(+122.8억 달러)에 총 272억9000만 달러 증가하며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외국환은행에 맡긴 외화예금을 뜻한다.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이 외화예금 증가를 주도했다. 지난 8월말 기준 달러화예금은 1199억1000만 달러로 한 달 새 109억9000만 달러 증가하며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는 지난 7월(+111.2억 달러) 역대 두번째로 큰 폭의 증가세이다.

한국은행은 "달러화예금은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유입, 환율 하락에 다른 달러화 선취매 증가 등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와 더불어 유로화와 엔화 예금도 늘었다. 8월 말 유로화예금은 전월보다 11억 달러 증가한 91억6000만 달러, 엔화예금은 3억2000만 달러 늘어난 89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위안화예금은 4000만 달러 감소한 12억4000만 달러,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을 포함한 기타통화 예금은 9000만 달러 줄어든 13억7000만 달러였다.

한은은 유로화예금은 경상대금 수취 등의 영향으로, 엔화예금은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유입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기업예금은 1234억9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09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특히,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1056억4000만 달러로 한 달 새 99억6000만 달러 늘었다. 이 역시 지난 7월(+101억1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번째 큰 규모의 증가세이다.

개인예금은 13억5000만 달러 증가한 171억2000만 달러였으며, 이 가운데 달러화예금은 10억3000만 달러 늘어난 142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이 1108억6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84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외화예금도 38억1000만 달러 늘어난 29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