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반도체 수출 호조에 3분기 이후 200원 넘게↓
사상 최대 경상수지 흑자·한미 금리차 축소에 원화 강세 지속
사상 최대 경상수지 흑자·한미 금리차 축소에 원화 강세 지속
이미지 확대보기1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같은 시간보다 10.0원 오른 1345.1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원화 강세가 시작된 지난 3분기부터 약 214.1원 하락한 값이다.
특히 지난 12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31.2원까지 떨어지며 지난 2024년 10월 2일(1317.1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원화는 수출기업의 대규모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개선된 원화 펀더멘털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정 경제전망 이후 수출 증가세도 가파르다. 산업통상부의 ‘2026년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3.5% 증가한 1209억4000만 달러로 사상 처음 1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달 들어서도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통관 기준 이달 1~10일 수출액 또한 26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0% 증가해 해당 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건실한 수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더해 한국은행이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한·미 금리차가 축소된 점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개선된 외환시장 환경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원화의 추가 강세 가능성도 언급했다. 신 총재는 지난 1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들어 이번 여름에 우리가 금리를 두 번 인상함으로써 환율이 상당히 안정됐다”면서 “지금은 예년보다 환율이 조금 높은 수준이지만 앞으로도 추가 강세로 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2023년 이후 자취를 감췄던 1200원대 원·달러 환율이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누적에 따른 국내 외환수급 여건의 변화로 다시 나타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특히 수출 호조에 따른 경상흑자의 원화 강세 효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누적될 가능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민혁 연구원은 “미 달러화 지수와 한·미 10년물 금리차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경상흑자가 월간 500억 달러씩 이어진다는 가정하에 2027년까지 적정환율 경로를 추정하고 적정환율과 실제환율 간 역사적 괴리를 적용한 결과 2027년 상반기 말~하반기 초에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 진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미 달러화 지수나 국채금리 수준에 별다른 변화가 없더라도 대외수급 개선만으로 원화 강세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이 연구원은 실제 1200원 진입 시점은 미국 달러와 금리 향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