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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뻐해서’ 우승 박탈?… 포켓몬 GO 대회 징계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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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뻐해서’ 우승 박탈?… 포켓몬 GO 대회 징계 논란 확산

운영사 공식 성명 “경고 무시한 반복적 방해 행위… 판정 번복 없다”
선수 측 “명확한 설명 없었다” 반발… 커뮤니티 “과도한 징계” 비판 쇄도
팝오프(승리 후 과도한 감정 분출)로 인해 우승이 박탈된 Firestar73 선수. 사진=Play! Pokemon 공식 유튜브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팝오프(승리 후 과도한 감정 분출)로 인해 우승이 박탈된 Firestar73 선수. 사진=Play! Pokemon 공식 유튜브 갈무리

포켓몬 GO 공식 게임 경기 대회에서 경기 직후의 감정적인 퍼포먼스를 이유로 우승 자격이 박탈된 사건과 관련해, 대회 운영사인 'Play! Pokemon(The Pokemon Company)'이 22일(현지시각)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운영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선수의 행동이 방송 진행에 지장을 줄 정도였다"며 기존의 징계 처분을 유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쟁점의 발단, ‘팝오프’인가, ‘경기 방해’인가


이번 논란은 지난 '올랜도 포켓몬 지역 챔피언십 2026' 포켓몬 GO 부문 결승전에서 시작됐다. 우승을 확정 지은 Firestar73 선수는 환희에 찬 나머지 헤드셋을 벗어 책상에 던지는 퍼포먼스(통칭 팝오프)를 선보였다. 그러나 심판진은 이를 '스포츠맨십 위반'으로 간주해 게임 패배를 선언했고, 선수는 타이틀과 상금을 모두 잃었다.
이에 대해 운영 측은 22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해당 선수가 경기 중 테이블을 두드리거나 흔드는 행위로 이미 경고를 받은 상태였다"며 "경고 이후에도 방해 행위가 지속되어 방송 송출에 차질을 빚을 정도였기에 페널티를 상향 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선수와 커뮤니티의 거센 반발… “투명성 결여”


하지만 선수와 팬들의 입장은 다르다. Firestar73 선수는 22일 공식 성명에 즉각 반론을 제기하며 "페널티 가이드라인에 명시된 '위반 내용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커뮤니티 역시 "포켓몬 GO 게임 특성상 화면을 격렬하게 탭해야 하므로 테이블 흔들림은 불가피하다"며 운영 측의 설명이 궁색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X(구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에서는 "방송에 지장을 주었다는 영상 증거가 없다"는 커뮤니티 노트까지 붙으며 논란이 증폭되는 모양새다.

카드 게임 부문에서도 유사 논란… 포켓몬 e스포츠의 과제


이번 대회에서는 포켓몬 카드 게임(TCG) 부문에서도 유사한 판정 논란이 발생했다. 마카니 트란(Makani Tran) 선수는 헤드셋을 벗은 행위로 실격 처리됐는데, 선수 측은 '위험 행위'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공식 측은 '헤드셋이 카드를 가려 경기 상태 확인을 방해했다'고 밝히는 등 양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e스포츠의 감정과 규정 사이의 균형"


e스포츠 규정 전문가인 데이비드 윌리엄스(David Williams) 분석가는 22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스포츠맨십 규정은 주관적 해석의 여지가 크기 때문에, 페널티 적용 과정에서 선수와의 소통과 판정의 투명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포켓몬 월드챔피언십(WCS)을 앞둔 시점에서 이번 논란은 포켓몬 e스포츠의 신뢰도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열광적인 퍼포먼스가 팬들을 불러모으는 e스포츠의 특성과 엄격한 경기 규정 사이에서 운영사가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재정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