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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지킴이'야, '무릎 킬러'야? 속초시, 인도 위 '위험천만 돌말뚝' 싹 뽑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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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지킴이'야, '무릎 킬러'야? 속초시, 인도 위 '위험천만 돌말뚝' 싹 뽑아낸다

28일까지 시내 '볼라드' 전수조사… 규격 미달·석재형 시설 '집중 수술'
'안전신문고' 앱 통해 제보 접수… 9월까지 정비 마무리 보행권 확보
부적합 볼라드 신고안내 포스터. 사진=속초시이미지 확대보기
부적합 볼라드 신고안내 포스터. 사진=속초시
횡단보도나 인도 입구에서 차를 막아주던 '볼라드(자동차 진입 억제용 말뚝)'가 오히려 시민들의 발걸음을 위협하는 장애물로 변질되고 있다.

본래 규정상 볼라드는 높이 80~100cm, 지름 10~20cm를 유지해야 하며, 부딪혔을 때 부상을 줄일 수 있도록 충격을 흡수하는 재질로 제작되어야 한다.

하지만 도심 곳곳에는 딱딱한 돌로 만들어져 부딪히면 크게 다치는 석재 볼라드나, 키가 너무 낮아 밤길에 걸려 넘어지기 쉬운 미달 시설물이 여전히 방치돼 있다.

이에 속초시가 시민 보행권 확보를 위해 시내 전역의 볼라드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일제 수술'에 나선다.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전수조사에서는 보행로 한가운데를 막고 있거나 간격이 지나치게 좁아 유모차·전동휠체어의 이동을 방해하는 '불통 볼라드'까지 철저히 가려낼 예정이다.

"내 집 앞 불량 말뚝 제보해 주세요"… 시민 참여로 만드는 안전한 길


이번 사업은 행정기관의 자체 점검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의 현장 제보를 적극 반영한다. 길을 걷다 안전을 위협하거나 통행을 방해하는 불량 볼라드를 발견하면 누구나 스마트폰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간편하게 제보할 수 있다.

앱에 접속해 '안전' ➔ '유형선택' ➔ '도로, 시설물 파손 및 고장' 항목을 차례로 누른 뒤 현장 사진과 위치를 제출하면 된다.

속초시가 시민 통행에 불편과 장애를 초래하는 볼라드를 일제 조사한다. 사진은 속초시가 밝힌 문제 볼라드. 사진=속초시이미지 확대보기
속초시가 시민 통행에 불편과 장애를 초래하는 볼라드를 일제 조사한다. 사진은 속초시가 밝힌 문제 볼라드. 사진=속초시


속초시는 현장 조사 결과와 시민 제보를 종합해 정비 대상을 확정한 뒤, 오는 9월까지 교체·보수·철거 작업을 일체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차량 침범 우려가 높은 횡단보도 턱 낮춤 구역 등에는 규격에 맞는 새 볼라드를 보충해 안전지대를 확대한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보행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거나 안전사고를 유발하는 부적합 시설을 철저히 정비하겠다"라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안심 보행로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엄정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stod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