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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기업 살려라”…대구시, 경기취약업종에 1,000억 ‘긴급 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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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기업 살려라”…대구시, 경기취약업종에 1,000억 ‘긴급 수혈’

건설·도소매·정보통신업 중소기업에 최대 10억 원
이차보전·보증료 지원으로 금융 부담 완화
자금난 해소 넘어 고용 유지·투자 회복 마중물 기대


추경호 대구시장과 신용보증기금·iM뱅크 관계자들이 8일 열린 ‘경기취약업종 금융지원 상생협약식’에서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대구지역 경기취약업종 중소기업에 총 1,000억 원 규모의 협약 보증부 대출이 공급된다. 사진=대구시이미지 확대보기
추경호 대구시장과 신용보증기금·iM뱅크 관계자들이 8일 열린 ‘경기취약업종 금융지원 상생협약식’에서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대구지역 경기취약업종 중소기업에 총 1,000억 원 규모의 협약 보증부 대출이 공급된다. 사진=대구시

고금리와 경기침체,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자금난을 겪는 대구지역 중소기업에 1,0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이 본격적으로 공급된다. 단순한 대출 확대가 아니라 이자와 보증료 부담까지 낮춰 기업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금융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미분양 증가와 주택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이 커진 건설업을 비롯해 도소매업, 정보통신업 등 경기취약업종을 지원 대상으로 정하면서 침체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광역시는 8일 신용보증기금, iM뱅크와 ‘대구광역시 경기취약업종 영위 중소기업 성장 회복을 위한 금융지원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8월 13일 열린 제3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발표한 건설업계 금융지원 방안의 후속 조치다.

지역 기업 현장에서 가장 큰 부담으로 꼽히는 것은 무엇보다 자금이다. 매출과 수주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금융비용까지 증가하면 정상적인 경영활동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이러한 기업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금융기관 및 보증기관과 협력해 실질적인 금융비용 절감에 나섰다.

협약에 따라 iM뱅크는 신용보증기금에 20억 원 규모의 특별 출연금과 보증료 지원금을 납부하고, 신용보증기금은 이를 기반으로 총 1,000억 원 규모의 협약 보증부 대출을 공급한다.

대구시는 해당 대출에 대해 연 1.5%포인트의 이차보전을 1년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건설업을 비롯해 도소매업, 정보통신업 등 경기취약업종을 영위하는 지역 중소기업이다. 기업당 최대 10억 원 한도의 운전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어 일시적인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지원은 이차보전과 함께 보증료 부담까지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신용보증기금의 보증료 감면을 선택할 경우 매년 0.2%포인트씩 3년간 감면받을 수 있으며, iM뱅크를 이용하면 매년 0.5%포인트씩 2년간 보증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업에 따라 연간 최대 2%포인트 상당의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가능하다.

예컨대 10억 원을 대출받는 기업은 이차보전으로 연간 1,500만 원을 절감할 수 있으며, 보증료 감면 등을 더하면 1년간 최대 2,000만 원의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역경제 현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어려운 시기를 버티는 기업들에게 ‘시간을 벌어주는 정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예상된다. 기업이 금융비용 부담을 덜면 급여와 운영비 등 필수적인 비용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경영 정상화에 집중할 여지가 커지기 때문이다.

다만 1,000억 원의 지원 규모가 실제 기업 현장까지 얼마나 빠르게 전달되느냐가 정책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지원 대상과 절차를 기업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고, 신청 과정에서 불필요한 행정절차로 인해 자금 공급이 지연되는 일도 최소화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는다.

특히 경기취약업종 가운데서도 기업별 자금 사정과 경영환경이 다른 만큼 획일적인 지원보다는 현장 상담을 통해 기업의 상황을 세밀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금융지원이 일회성 유동성 공급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자금 지원 이후 기업의 매출 회복과 신규 수주, 고용 유지, 투자 확대 등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판로·경영·기술지원 정책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대구시와 금융기관, 보증기관이 지역기업의 경영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피는 후속 관리체계를 마련한다면 금융지원의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들의 관심도 결국 지역경제와 일자리 회복에 맞춰져 있다. 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 고용과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기업의 경영 정상화는 곧 지역경제 회복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지원이 자금난을 겪는 기업들의 버팀목이 되는 동시에 지역 내 고용을 지키고 소비를 회복시키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강승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이번 협약이 경기 침체로 자금난을 겪는 대구 소재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과 안정적인 경영 기반 마련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신보는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강정훈 iM뱅크 은행장도 “이번 협약이 지역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을 덜고 다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iM뱅크는 지역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적시에 공급하는 한편 대구시 및 신용보증기금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경제 회복과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이번 협약을 제3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논의한 금융지원 방안을 구체적인 정책으로 현실화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추 시장은 “이번 협약은 지난 3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논의한 금융지원 방안을 양 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구체적인 정책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며 “신용보증기금과 iM뱅크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기업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 보증과 연계한 대출은 9일부터 상담과 접수를 시작한다.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은 iM뱅크 모든 영업점과 신용보증기금 대구 소재 6개 영업점에서 상담받을 수 있다.

지역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단순히 ‘급한 불을 끄는 정책’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의 회복과 재도약을 이끄는 발판이 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관건이다.

대구시는 이번 1,000억 원 금융지원의 집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추가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자금이 필요한 기업에 제때 전달되고, 금융지원이 고용과 투자, 지역경제 회복으로 이어질 때 이번 협약의 진정한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평가다.


이광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wang24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