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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금값, 4,200달러 선 붕괴…8월 5일 이후 최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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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금값, 4,200달러 선 붕괴…8월 5일 이후 최저치 기록

연준 매파 기조·국채 금리 급등 속 달러화 강세 지속
트럼프 "대선 전 대이란 공격 가능"…중동 전운 고조
유가 상승발 인플레 압력 확대…추가 금리 인상 무게에 안전자산 매도세
지난 2025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8회 중국 국제 수입 박람회(CIIE)에서 나이지리아 부스에 전시된 원석 금괴. 사진=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25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8회 중국 국제 수입 박람회(CIIE)에서 나이지리아 부스에 전시된 원석 금괴. 사진= 로이터
국제 금값이 4,2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지며 약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밀려났다고 글로벌 외환(FX) 및 금융 시장 전문 정보 포털 FX스트리트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금값의 이 같은 하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통화정책 기조와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 격화가 맞물리면서 달러화 강세가 이어졌고, 이에 따라 금 시장에서 자금 유출이 가속화된 영향이다.

아시아 거래 세션에서 금 현물(XAU/USD) 가격은 강력한 매도세에 밀려 온스당 4,200달러를 하회했다. 이는 지난 8월 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 하락세는 펀더멘털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달 초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잇따르며 오는 10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수년 만의 최고치에 근접했고, 글로벌 기축통화인 미 달러화가 초강세를 나타내면서 이자가 붙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을 급격히 떨어뜨렸다.
여기에 중동 지역의 안보 위기도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제안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및 핵 협상 재개 조건(이란 항만에 대한 미군 봉쇄 해제)을 전격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선거 전 이란에 대한 군사적 타격 가능성까지 직접 시사하며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다.

설상가상으로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며 시장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빠르게 반영됐다. 이는 국제 유가 상승을 자극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있으며,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및 추가 인상 전망을 한층 공고히 하고 있다.

통상 지정학적 불안은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호재로 작용하지만, 이번 국면에서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우려로 인한 '강달러' 흐름이 금의 방어적 성격을 압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중동 사태의 추가 전개 양상에 따라 금 가격의 변동성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