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톤부터 1톤 화물차까지 7대 투입…산단·도심 잇는 물류 실증
쿠팡·CJ대한통운 참여…“첨단 물류·미래 모빌리티 허브로 도약”
쿠팡·CJ대한통운 참여…“첨단 물류·미래 모빌리티 허브로 도약”
이미지 확대보기대구시는 9월 29일 오후 5시 KIAPI 동대구사무소에서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KIAPI),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유), CJ대한통운(주), 한국자동차연구원, 서대구산업단지관리공단과 ‘2026년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운영사업’에 따른 물류 자율주행 실증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대구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자동차를 실제 물류운송에 활용하면서 기술의 안전성과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지역 미래 모빌리티와 첨단 물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와 CJ대한통운 등 국내 주요 물류기업이 참여하면서 자율주행 기술과 실제 물류수요를 결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7대 자율주행차량 투입…미들마일·라스트마일 동시 실증
이번 사업은 2026년 7월부터 2027년 6월까지 12개월 동안 총 1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국비와 시비가 각각 6억 원이다.
총 7대의 자율주행차량을 활용해 미들마일 2개 과제와 라스트마일 2개 과제 등 모두 4개 화물물류 서비스를 실증한다.
미들마일 분야에서는 25톤 자율주행 트럭 2대가 산업단지와 도심 물류거점을 연결하고, 11.5톤 자율주행 트럭 1대가 도심 물류거점 간 화물운송을 담당한다.
라스트마일에서는 1톤 자율주행 화물차를 활용해 산업단지 간 농기계 부품을 운송하고, 카니발 기반 자율주행차 3대는 테크노폴리스에서 생활편의 지원서비스를 시험한다.
3개월 이상의 준비 기간을 거친 차량들은 10월 1일부터 실제 도로에서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업 초기에는 무상 화물운송 방식으로 안전성과 운행 데이터를 확보한 뒤 관련 법령에 따른 유상화물 운송허가를 취득하고, 최종적으로 유상운송 서비스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 안전”…데이터 활용도 주목
이번 실증사업의 또 다른 핵심은 운행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다.
실제 산업단지와 도심 물류거점을 오가는 과정에서 자율주행 차량의 주행상황과 운송환경, 차량 운영 등에 관한 다양한 데이터가 축적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이 같은 고부가가치 데이터를 지역 자율주행 스타트업과 연구기관 등에 개방해 기술 고도화와 새로운 산업 창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자율주행 물류가 본격적인 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완성도뿐 아니라 돌발상황에 대한 대응능력, 안전관리체계, 운송비용 절감 효과, 화물 인수·인계 등 현장 운영체계까지 종합적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실증사업이 종료된 이후에도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자율주행 물류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경제성과 사업성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 시민 체감형 서비스로 확대될지 관심
대구시의 이번 실증사업은 단순히 자율주행 차량을 도로에 투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물류산업과 연결한다는 점에서 지역 산업계의 관심도 높다.
한 시민은 “자율주행이라고 하면 승용차를 먼저 생각했는데 실제 화물을 운송하는 단계까지 왔다는 점이 흥미롭다”며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된다면 물류비 절감과 교통문제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은 차량 자체의 기술력뿐 아니라 물류기업, 산업단지, 관제시스템 등이 함께 움직여야 실제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증을 통해 대구만의 물류 자율주행 운영모델이 만들어진다면 관련 기업 유치와 스타트업 육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산업단지와 도심을 연결하는 자율주행 물류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운행지역과 서비스 분야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태운 대구시 인공지능혁신성장실장은 “이번 협약은 대한민국 물류 혁신을 이끄는 대기업 물류사들과 전문 연구기관이 대구의 선진적인 자율주행 인프라 위에서 미래 물류 기술을 함께 완성해 나가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간선 미들마일부터 산단 내 라스트마일까지 이어지는 화물운송 전 과정의 실증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물류 자율주행 사업을 더욱 고도화해 대구를 대한민국 첨단 물류 산업의 표준을 제시하는 독보적인 모빌리티 허브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대구는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도시를 넘어 실제 산업현장에서 기술을 검증하고 사업화하는 도시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산업단지와 물류거점을 연결하는 미들마일 운송부터 생활권의 라스트마일까지 실증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향후 자율주행 물류산업의 상용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광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wang247@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