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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 막차는 떠난다... 월미도에 스미는 밤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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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 막차는 떠난다... 월미도에 스미는 밤바다

인천의 가을밤 ‘빛의 여행’···10월 9~11일 ‘월미 야행 열차’ 특별운행
기존보다 2시간 연장···바다·항만 야경 지나 개항장 국가유산야행까지
야행 포토존·월미바다네컷·야광 팔찌·SNS 이벤트로 관광의 재미 더해
월미야행열차 포스터. 사진=인천교통공사이미지 확대보기
월미야행열차 포스터. 사진=인천교통공사
해가 지기 시작하면 인천역 너머 월미도 풍경이 달라진다. 서해바다 위로 노을이 내려앉고 인천항 부두와 선박에는 하나둘 불빛이 켜진다. 그 풍경을 높은 궤도 위 열차에서 바라보다 다시 개항장으로 내려와 100년 넘은 근대건축과 골목의 야간조명을 걷는 색다른 가을밤이다.

인천교통공사는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인천개항장 국가유산야행’과 연계한 ‘월미바다열차 야행 테마 특별 운영’에 들어간다. 월미바다열차는 성수기인 4~10월 금·토·일과 공휴일에 통상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행한다.

그러나 이번 국가유산야행 기간에는 운행 종료시간을 오후 9시까지 2시간 늘린다. 낮에는 월미산과 바다를 조망하는 관광열차였다면 야간에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다. 열차의 월미도 야경은 창밖으로는 바라보는 백미다.

인천항의 크레인과 부두 불빛, 정박한 선박과 서해의 야경이 펼쳐지면 장관이다. 열차에서 내려 개항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또 다른 밤 여행이 이어진다. 올해로 11번째를 맞는 2026 인천개항장 국가유산야행은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다.
인천 개항장 문화지구 일대에서 열리는 행사는 개항장의 근대문화유산과 공연·빛·음식·시장 등을 결합한 대표 야간 문화행사다. 올해 행사는 ‘야설(夜說)·야경(夜景)·야로(夜路)·야사(夜史)·야화(夜畵)·야식(夜食)·야시(夜市)·야숙(夜宿)’ 등 이른바 ‘8야(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개막식과 거리공연은 물론 드론쇼와 야간경관, 미디어아트, 국가유산 야간개방, 개항장 스탬프 투어, 야시장과 플리마켓까지 곳곳에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때문에 이번 월미바다열차 특별운행은 단순한 연장운행 이상의 의미가 있다.

‘월미도 야경을 열차에서 즐긴 뒤 개항장으로 이동해 국가유산야행을 관람하는’ 하나의 관광 동선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월미도와 개항장이라는 인천의 대표 관광자원을 밤 시간대 하나로 묶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주변 상권 소비까지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월미바다역 고객 대기실에도 변화가 생긴다. 특별운영 기간에는 개항장의 근대 분위기와 국가유산야행의 감성을 살린 ‘야행 테마 포토존’이 설치된다. 개항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모자와 양산 등 소품 비치와 사진도 찍는 포토존이 있다. 열차를 기다리는 시간에 머물지 않는다.

사진촬영 콘텐츠도 한층 강화됐다. 로봇을 활용한 ‘월미바다네컷’ 서비스를 무료로 운영한다. 방문객들이 현장에서 네컷 사진을 촬영한 뒤 자신의 휴대전화로 받아볼 수 있다. 월미바다네컷은 국가유산야행 기간에만 끝나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10월 9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운영해 연말까지 월미도를 찾는 관광객에게 새로운 체험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매일 오후 5시부터 야광 팔찌 이벤트에서 각 역사 이용객 중 국가유산야행 참여자 대상으로 팔찌를 배부한다.

최정규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인천의 대표 야간 축제인 개항장 국가유산야행과 연계해 차별화된 야간열차 관광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열차 안에서 바다와 항만의 야경을 즐기고 하차 후 개항장의 화려한 야경을 만끽하며 잊지 못할 밤빛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양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pffhgla1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