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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노던드릴링 드릴십 2척 계약해지 일방통보...정식 취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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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노던드릴링 드릴십 2척 계약해지 일방통보...정식 취소 아냐"

최근 수년간 ‘드릴십(원유 시추선) 리스크에 시달린 대우조선해양이 결국 노르웨이 해양시추업체 노던드릴링으로부터 드릴십 리세일 계약을 해지당했다.대우조선해양 측은 "노던드릴링이 일방통보 형식으로 밝힌 것으로 정식 인도가 취소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노던드릴링의 원유 시추선. 사진=노던드릴링이미지 확대보기
노던드릴링의 원유 시추선. 사진=노던드릴링

스플래시247닷컴과 트뤠이드윈즈 등이 17일(현지시각) 노던드링이 대우조선해양 계약을 해지했다고 보도했다.

노던드릴링은 노르웨이 출신 키프로스 억만장자 존 프레드릭센이 소유한 시추선 투자회사다.

노던드릴링은 이날 발표를 통해 계열사인 웨스트아칼라가 이미 발주한 드릴십 2척의 대금 9000만 달러(약 1000억 원)를 대우조선해양에 선지급했음에도 드릴십이 인도되지 않았다며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노던드릴링은 이미 지불한 대금의 반납은 물론 인도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과 손해액에 대해서도 배상을 요구했다.

노던드릴링은 2018년 5월 대우조선해양과 신조 드릴십 '웨스트 아퀼라'호와 '웨스트 리브라'호를 각각 2억 9600만 달러에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인도는 2021년 1월과 3월초로 예정돼 있었다.

노던드릴링은 "우리의 요구를 대우조선해양이 수용하지 않을 경우 런던국제중재법원을 통해 배상 받은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주선해양은 "노던드릴링이 일방통보 형식으로 웨스트 아킬라 드릴십을 인수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이라면서 "정식 인도가 취소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계약 취소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 현재 노던드릴링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통상 이 같은 분쟁이 발생하면 양사가 협의를 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런던중재소 같은 기관에 위탁해 소송에 돌입한다"며 소송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n5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