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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EU 러시아산 원유 금수 등 영향 3거래일째 상승…WTI 배럴당 110달러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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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EU 러시아산 원유 금수 등 영향 3거래일째 상승…WTI 배럴당 110달러 육박

국제금값 달러약세 등에 상승 온스당 1180달러 넘어서

러시아 시베리아 유전지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시베리아 유전지대.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원유 수입금지 추진 등 영향으로 3거래일째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4%(1.51달러) 오른 배럴당 109.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번주에만 5% 넘게 올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전장보다 1.75%(1.94달러) 오른 112.84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유가가 상승한 것은 EU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하면서 원유 공급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EU 집행위는 러시아 원유 금수를 꺼리는 회원국들을 설득하기 위해 앞서 제안한 방안을 일부 수정해 제안했다. 수정안에는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등에 추가 시한을 주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정부는 전날 비축유를 다시 보충하기 위해 올가을에 6000만 배럴의 원유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부는 비축유 보충은 유가와 에너지 수요가 유의미하게 낮아졌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의 원유 구입이 가을께나 가능하고 실질적인 유통은 가까운 시일내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는 전날 6월 원유 생산량을 하루 43만2000 배럴 증산하는 데 합의했다.

프라이스 퓨처그룹의 필 플린 시니어애널리스트는 "EU의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와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강경한 제재가 당분간 수급 불균형을 가져와 원유 가격의 상승을 불가피하게 작용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PVM의 스티븐 브렌녹 애널리스트도 CNBC에 "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는 심각한 공급 압박에 원인이 되고 있다"라며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심각한 수준까지 자극하고 있으나 산유국들은 이를 도울 분위기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악세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0.4온스당 0.4%(7.10달러) 오른 온스당 1882.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금 가격은 이번 주 0.5% 내렸으며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