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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美 인플레 공포로 4거래일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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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美 인플레 공포로 4거래일만에 하락

국제금값, 달러강세 1%대 하락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원유저장탱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원유저장탱크.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물가 급등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 금리인상 우려가 부각되면서 하락했다. 4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54%(47센트) 하락한 배럴당 87.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0.9%(83센트) 내린 배럴당 93.17달러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1.5달러이상 오르기도 했다.

국제유가는 장 초반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예상보다 강한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올랐다. 월가 예상치였던 8.0% 상승을 웃돌았다.

BOK 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부사장은 "소비자물가의 높은 상승으로 美연준은 예상보다 빨리 금리인사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기 때문에 유가시장에 불안심리를 가중시켰다"고 분석했다.

달러화 강세도 유가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 이상 오르며 109를 넘어섰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1% 이상 상승했고, 유로화에 대해서도 0.6%가량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유지했다. 사우디는 8월 생산량이 하루 1100만 배럴에 달해 2020년 4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브렌트유와 WTI 가격의 4분기 전망치를 각각 배럴당 95달러, 91달러로 기존의 100달러, 97.50달러에서 하향수정했다. UBS, 골드만삭스도 이날 미국 소비자물가 급등 소식이후 원유 수요 전망치를 낮췄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1.3%(23.20달러) 오른 온스당 1717.40달러에 마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