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국제유가, 허리케인 북상·달러강세 둔화 영향 WTI 2%대 올라

공유
0

국제유가, 허리케인 북상·달러강세 둔화 영향 WTI 2%대 올라

국제금값도 소폭 반등

OPEC로고와 석유펌프잭 모형물 합성사진.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OPEC로고와 석유펌프잭 모형물 합성사진.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27일(현지시간) 허리케인 북상으로 멕시코만 일대 원유생산시설 가동중단 등 영향으로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33%(1.79달러) 오른 배럴당 7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2.6%(2.21달러) 상승한 배럴당 86.27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상승반전한 것은 허리케인 ‘이언(Ian)’이 북상하면서 멕시코만 일대 원유 생산업체들의 가동이 중단된 때문이다.

허리케인 이언은 현재 3등급으로 쿠바 서쪽 부근에 상륙했으며 플로리다 서쪽 해안 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구 밀집 지역인 플로리다 탬파 지역을 직격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근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셰브런과 BP는 전날 허리케인에 대비하기 위해 멕시코만 일대 일부 생산 시설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달러화 가치의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진 것도 유가를 상승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113.312까지 하락했다. 이는 전날보다 0.7% 하락한 수준이다. 다만 달러지수는 장후반 114 수준을 다시 회복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다음달 5일 예정된 정례회의에서 유가 하락을 떠받치기 위해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상승세를 지지했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대표는 "OPEC+가 유가 하락세에 점점 불안해할 것 같다"라며 "따라서 OPEC+가 공급 축소를 발표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

씨티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장 애널리스트는 “세계 경기 침체 우려와 금리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어 전반적으로 원유 시장이 매도자 우위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둔화조짐에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0.2%(2.80달러) 상승한 1636.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