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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4거래일째 상승…골드만삭스 "올해 10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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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4거래일째 상승…골드만삭스 "올해 100달러 돌파"

국제금값, 보합세

오스트리아 빈의 OPEC본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오스트리아 빈의 OPEC본부.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하루 200만 배럴 감산합의 등 영향으로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79%(69센트) 상승한 배럴당 88.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 9월 14일 이후 최고치이며 4거래일간 모두 11.27% 올랐다.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1.53%(1.43달러) 오른 배럴당 94.80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OPEC+의 하루 200만 배럴 감산 소식에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도 전날과 같이 큰 폭이 아닌 상승세를 이어가는 수준의 오름폭을 보였다.

OPEC+ 산유국들은 지난 5일 열린 장관급 회의에서 오는 11월부터 산유량을 하루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감산 규모는 2020년 이후 최대다.

OPEC+의 감산은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 둔화를 반영한 것이지만 유럽연합(EU)의 대(對)러시아 제재를 앞두고 공급이 줄어든다는 소식은 유가상승에 부채질을 하는 격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U는 러시아산 원유나 정유 제품 가격이 상한선을 넘으면 제3국으로의 해상운송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러시아 제재안을 이날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리스태드 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수석부사장은 “OPEC+ 조치의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본다”며 “연말까지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OPEC+의 감산을 반영해 올해 및 내년의 국제유가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OPEC+의 감산이 내년말까지 지속될 경우 북해산 브랜트유는 배럴당 25달러의 상승여지가 발생하며 재고가 완전히 고갈될 경우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같은 분석을 근거로 올해 배럴당 99~104달러로, 내년도 예상을 108~110달러로 상향수정했다.

또한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각각 배럴당 10달러 올린 배럴당 110달러, 115달러로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OPEC+의 감산이 유가를 떠받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들은 "9월 생산과 비교해 공급 충격은 하루 최대 8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우리는 OPEC 생산량이 완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왔다는 점에서 11월과 12월 감산은 하루 100만 배럴에 근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국제금값은 변동이 없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날과 같은 온스당 1720.80달러에 마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