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3.12%(2.46달러) 하락한 배럴당 76.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 종가는 지난달 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원유시장은 미국의 원유재고를 비롯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의 등에 주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7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414만 배럴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원유재고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열린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는 별다른 이벤트 없이 끝이 났다. OPEC+ 산유국들은 이날 화상 콘퍼런스를 통해 "10월 5일에 합의한 내용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는 내용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OPEC+ 산유국들은 지난해 10월 회의에서 올해 말까지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다음 JMMC 회의는 4월 3일에 열릴 예정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날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의 금리 결정 이후 유가는 달러화 약세에 낙폭을 줄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지수는 연준의 완화적 기조에 0.56%가량 하락한 101.184근방에서 움직였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1.12%(21.75달러) 오른 온스당 1967.05달러에 거래됐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