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며, 이는 역설적이게도 주식매수 신호라고 RBC가 지적했다. RBC는 주식시장이 두자리수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8년 이후 최저
1일(현지시간) CNBC에따르면 RBC 미국 주식전략 책임자 로리 칼바시나는 분석노트에서 주간 ‘미 개인투자협회(AAII)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낙관했다.
이 설문조사는 개인 투자자들이 앞으로 6개월 뒤 주식시장이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조사다.
RBC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약세 전망은 2008년금융위기 기간 수준에 근접했다.
매수 신호
칼바시나는 그러나 이 같은 개미 투자자들의 비관적 전망은 역설적이게도 미 주식시장의 강력한 매수 신호라면서 이제는 다시 주식을 살 때라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이 모든 희망을 잃고 수건을 던지는 이른바 커피출레이션(항복)에 이르렀을 가능성을 예고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다.
칼바시나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이럴 경우 평균 15%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이번 AAII 설문조사에서 강세 약세 간 격차를 나타내는 지표의 4주 평균치가 기준점을 넘어섰다. 비관이 낙관보다 10% 이상 높았다. 지난달 27일 현재 14.4%를기록했다.
공포지수도 "매수 나설 때"
이른바 ‘월가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 역시 매수 신호를 깜빡인다는 지적도 나온바 있다.
CNBC에 따르면 유명 차트분석가인 페어리드 스트래터지스 창업자 케이티 스탁턴은 VIX가 최근 하락세를 지속해 2021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이는 매수 신호라고 지적했다.
스탁턴은 최근 VIX 지지선이무너졌다면서 이는 결국 S&P500 지수가 결국 족쇄를 끊고 재도약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기대했다.
그는 S&P500 지수 저항선은 4155 수준이라면서 지수가 상승하면서 저항선 역시 높아질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주식 내던지는 개미들
개미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지속적인 금리인상, 은행위기속에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주식을 던져왔다.
3월 10일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로 촉발된 은행위기 속에 은행대출 기준이 강화되면서 경기침체의 골이 더 깊어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졌고, 이후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흔들리자 개미 투자자들의 불안은 더 고조됐다.
개미 투자자들은 지난해 11월 모든 개별 주식을 골고루 매도했고, 이후에도 매도세는 지속되고 있다.
개미들은 순매도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개미 투자자들은 지난 1년 3개월 동안 매수 물량의 2배이상을 내다 팔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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