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토종 전기차 3사의흐름이 1일(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에서 크게 엇갈렸다.
리오토가 지난달 사상최대 출하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면서 업체들간 주가 흐름이 갈렸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정작 사상최고 출하 성적을 발표한 리오토보다 경쟁사인 샤오펑 주가 상승세가 더 가팔랐다.
토종 3사출하, 시장 기대 하회
리오토, 샤오펑, 니오 등 중국 토종 전기차 3사의 지난달 출하 규모는 나쁘지 않았다. 이들은 중국 내에서만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지만 곧 세계 시장으로 문을 넓힐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이들 3사의 4월 출하 규모는 모두 3만9418대로 3월 출하량 3만8203대보다 늘었다. 1200대 가량 증가규모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쳤다.
팩스테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4만3000대를 기대했다.
이들 3사의전기차 출하 규모는 지난해 12월 4만8000대로 정점을 찍었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지난해 12월로 종료되면서 종료를 앞두고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린 덕이었다.
이후 올들어 1월둔화세로 돌아섰던 전기차 출하 흐름은 지금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리오토, 사상최대 출하
리오토는 지난달 출하 규모가 2만5681대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2만2000대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한달 전인 3월 2만1000대, 1년 전인지난해 4월 4167대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1년 전 출하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수요 부진과 부품 부족 사태가 겹쳐 평균보다 크게 낮은 수준을기록한 바 있다.
경쟁사인 샤오펑의 출하 규모는 이보다 크게 적었고, 흐름도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았다.
샤오펑은 4월출하 대수가 7079대로 시장 전망과 일치했고, 3월 출하규모 7002대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4월 9002대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었다.
샤오펑은 2021년 12월 1만6000대로출하 정점을 찍은 바 있다.
샤오펑 주가는 저조한 출하 실적에 뉴욕 주식시장에서 미국 증권예탁원증서(ADR)가 장 초반 1.8% 하락하기도 했지만오후 들어 반등했다.
니오는 샤오펑보다 더 안좋았다. 출하 기록이 영 신통치 않았다.
4월 출하 규모는 6658대로 3월 1만378대에 크게못 미쳤다. 그러나 지난해 4월 5074대보다는 나았다.
테슬라에는 호재
이들 토종 3사의출하 통계는 테슬라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최대 시장 가운데 한 곳인 중국 전기차 시장이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은 지난해 말 전기차 보조금이 축소되고,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확장세에 제동이 걸려 테슬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있다.
그러나 이들 3사출하가 제법 탄탄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조만간 나올 테슬라의 4월 중국 출하 통계 역시 기대해볼 만한 것으로 예상되면서 테슬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있다.
테슬라는 3월중국 출하 규모가 약 7만7000대로 1년 전보다 1만1000대가량 늘었다. 지난해 4월 출하 대수는 코로나19 봉쇄 여파로 1500대에 그친 바 있다.
한편 중 토종 전기차 3사의 ADR은 흐름이 갈렸다.
사상최대 월간 출하 기록을 세운 리오토는 장중 24.21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크게 오르는데는 실패했다. 0.12달러(0.51%) 오른 23.62달러로 마감했다.
저조한 출하 기록의 니오는 0.06달러(0.76%) 내린 7.81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샤오펑은 0.40달러(4.21%) 급등한 9.90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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