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튼은 45년 전 AI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 분야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 중 한 명 이다.
그는 AI의 위협에 대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수 있는 단기적인 위험과 인간에게는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 사진, 동영상, 텍스트의 확산으로 인한 혼란을 지적했다.
그는 최근 가장 진보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인 GPT-4의 성능을 언급하며 디지털 지능이 생물학적 지능의 성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학습능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1000개의 AI를 모아 두었을 경우, 한 개의 AI가 학습한 내용을 1000개의 AI들은 정확하게 공유한다. 1000개의 AI들이 각각 학습한 내용을 공유한다면 똑똑한 1000명의 인간이 처리할 수 있는 학습량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힌튼은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AI로 인한 인류 멸망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상상할 수 있는 일"이라고 답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도 AI의 위험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고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인류 사회가 다가올 미래에 적절히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변화의 속도가 인류의 적응 능력을 능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인간은 무한히 적응할 수 있는 종"이라고 답하며 AI 시대의 변화는 인간이 감당한 수준일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구글은 AI 개발 및 이용 원칙을 발표함으로써 AI 기술에 대한 책임감 있는 접근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그럼에도 힌튼은 AI의 위험성에 대해 자유롭게 발언하기 위해 구글 퇴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