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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부의 경고…"인공지능으로 인류 멸망도 가능한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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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부의 경고…"인공지능으로 인류 멸망도 가능한 얘기"

제프리 힌튼 "디지털 지능, 생물학적 지능과는 비교 불가할 정도로 우수"
구글 "AI 기술 변화는 인간이 감당할 수 있다"…AI 개발 및 이용 원칙 발표

AI 대부 제프리 힌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AI 대부 제프리 힌튼.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의 대부 제프리 힌튼(Geoffrey Hinton)이 오랫동안 일해 온 구글을 떠나면서 AI의 위험성에 경종을 울렸다.

힌튼은 45년 전 AI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 분야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 중 한 명 이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힌튼은 최근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AI의 잠재적 위협에 대해 경고하며 인간에 위협이 되는 AI의 시대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빨리 다가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AI의 위협에 대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수 있는 단기적인 위험과 인간에게는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 사진, 동영상, 텍스트의 확산으로 인한 혼란을 지적했다.
또한 힌튼은 AI로 일컫는 디지털 지능은 생물학적 지능과는 매우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가장 진보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인 GPT-4의 성능을 언급하며 디지털 지능이 생물학적 지능의 성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학습능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1000개의 AI를 모아 두었을 경우, 한 개의 AI가 학습한 내용을 1000개의 AI들은 정확하게 공유한다. 1000개의 AI들이 각각 학습한 내용을 공유한다면 똑똑한 1000명의 인간이 처리할 수 있는 학습량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힌튼은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AI로 인한 인류 멸망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상상할 수 있는 일"이라고 답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도 AI의 위험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고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인류 사회가 다가올 미래에 적절히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변화의 속도가 인류의 적응 능력을 능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인간은 무한히 적응할 수 있는 종"이라고 답하며 AI 시대의 변화는 인간이 감당한 수준일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구글은 AI 개발 및 이용 원칙을 발표함으로써 AI 기술에 대한 책임감 있는 접근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그럼에도 힌튼은 AI의 위험성에 대해 자유롭게 발언하기 위해 구글 퇴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