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6000만달러 규모 계약…차량 공급·현지화 프로젝트 추진
이미지 확대보기◇한국, 이집트의 카이로 지하철 협력 사업에 참여
한국과 이집트는 카이로 지하철 2호선과 3호선에 전동차를 공급하고 현지화하는 사업을 함께 하기로 했다. 한국은 2028년까지 총 320량의 전동차를 납품할 예정이다. 80량은 이집트 국영철도산업회사(NRIC)와 공동으로 제작하며, 현대로템이 전동차의 유지보수와 기술 이전을 담당한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수출 외교와 금융 지원, 현대로템의 현지 사업 실적과 품질이 결합된 성과다.
한국 정부는 총 사업비 약 6억6000만달러 중 약 4억6000만 달러를 한국경제개발협력기금(EDCF)에서 금융을 제공하기로 하고 협약서에 서명했다.
EDCF는 1987년 설립되었으며, 한국 정부가 개발도상국에게 경제 발전을 위해 저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공식 개발원조(ODA) 방식이다.
이번 사업은 현대로템이 2022년 8월에 이집트 국립터널관리국(NAT)과 체결한 계약으로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핵심 철도 노선인 2호선(슈브라역~엘무닙역 21.6㎞)과 3호선(아들리 만수르역~카이로 대학역ᆞ 41.3㎞)에 필요한 전동차를 공급하고 현지화하는 사업을 진행하는 프로젝트이다.
2028년까지 에어컨이 장착된 총 320대의 전동차(2호선 56량, 3호선 264량)을 납품할 예정이며, 이 중 80량은 이집트 국영철도산업회사(NRIC)와 공동으로 현지에서 생산 및 수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로템은 전체 전동차 물량의 25%를 NRIC와 함께 제작하며, 향후 8년간 차량 유지ㆍ보수도 함께 담당한다. 차량 제작 및 유지보수에 필요한 기술을 전수하고, 현지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카이로 지하철 전동차 공급 의미와 효과
현재 카이로 지하철은 1호선, 2호선, 3호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길이는 약 100㎞이다. 매일 약 400만 명의 승객이 이용하고 있다. 향후 4호선, 5호선, 6호선을 건설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카이로 지하철의 총 길이는 약 300㎞가 될 것이다.
한국이 공급하는 전동차는 현지의 기후와 환경에 맞게 설계되었다. 50도를 웃도는 현지 여름철 폭염 속에서도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하도록 최적화된 각종 부품과 에어컨이 장착되었다. 탑승객 편의를 위한 각종 장비를 설치할 예정이며, 승객들이 열차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열차 위치에 따라 후행 열차 속도를 제어하는 자동열차 방호장치와 컴퓨터를 통해 열차 진로를 제어하는 전자 연동시스템 등 최신 신호 시스템을 적용하였다. 이로 인해 열차의 정위치 정차 비율을 높이고,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미세먼지와 소음을 감소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지하철 확장에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한다.
2030년까지 지하철 3개 노선을 신설하여 총 6개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며, 이미 전동차를 공급한 바 있으므로 추가 수주를 기대한다.
2023년 6월 기준으로 아프리카에 지하철이 개통된 나라는 총 5개국이다. 이집트, 알제리, 모로코, 튀니지, 남아프리카 공화국이다.
이처럼 아프리카의 지하철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개통된 나라도 많지 않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도시들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지하철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 협력으로 이집트에 지하철 전동차를 공급한 것이 계기가 되어 더 많은 수출 기회를 확보하기를 기대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