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과 긴장 고조 속 중동 투자 유치 '성과'… 차이나AMC 3대 주주로 부상
정치·경제·금융 유대 심화 위한 '활발한 교류' 지속 전망
정치·경제·금융 유대 심화 위한 '활발한 교류' 지속 전망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공식 서류에 따르면, 중국 증권 감독 당국은 카타르 투자청(QIA: Qatar Investment Authority)이 ChinaAMC의 주주가 되는 것을 승인했다. 이번 지분 인수의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ChinaAMC의 최대 주주가 이전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10% 지분 가치는 4억 9천만 달러(약 6천7백억 원) 미만이 아닐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4월, 카타르 국부펀드가 중국 펀드하우스에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처음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승인을 통해 QIA는 1조 8천억 위안(약 2,499억 8천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며 소매 및 기관 투자자들에게 뮤추얼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를 제공하는 ChinaAMC의 3대 주주로 부상하게 된다.
이번 거래는 정치적, 경제적, 재정적 유대를 심화하기 위해 중국과 걸프 국가 간의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승인되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은 에너지 안보 및 새로운 투자처 확보를 위해 중동 지역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해 왔으며, 특히 미국의 견제 속에서 국제적인 파트너십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걸프 국가들 역시 탈석유 시대를 대비한 경제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중국과의 협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카타르 투자청은 세계 굴지의 국부펀드 중 하나로, 이번 투자는 중국 금융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중동 자본의 관심을 보여주는 동시에, 중국이 서방과의 긴장 속에서도 글로벌 투자자들을 유치할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로 해석될 수 있다. 향후 중국과 걸프 국가들 간의 금융 및 투자 협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글로벌 자본 흐름에도 영향을 미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