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슈퍼 골든 위크'로 소비 촉진 기대…8일 연휴 23.6억 회 여행 예상

중국의 연장된 '슈퍼 골든 위크' 연휴가 9월 30일 시작되면서 지방 경제가 소비자 지출 둔화를 되돌리기 위해 수억 명의 국내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올해 10월 1일 국경절 연휴는 10월 6일 중추절로 이어지며, 시민들에게 하루를 더 쉬게 하고 총 휴가를 8일로 연장한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이 기간 동안 소비자들이 하루 평균 2억9500만 회를 여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작년 0.7% 증가보다 높은 3% 증가한 수치다.

대부분의 여행은 국내 여행이지만 이민 당국은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해 매일 약 200만 건의 국경 간 여행이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중국 소유 여행 사이트 트립닷컴은 관광객들이 일부 국가에서 제공하는 무비자 제도를 이용하려고 함에 따라 일본, 태국, 한국,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호텔 검색이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방 정부는 2만5000개 이상의 문화 및 관광 명소로 방문객을 유인하기 위해 3억3000만 위안(4600만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 매체 이차이에 따르면 올해 총 8억 회 이상의 여행이 6% 증가해 7500억 위안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쓰촨성에서는 5000만 위안이 어트랙션, 숙박, 심지어 남자 국가대표팀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팬을 확보하는 아마추어 대회인 쓰촨 시티 풋볼 리그 티켓으로 사용될 것이다.

영화관에서는 반부패 드라마 '귀가 먹먹하기'와 액션 판타지 속편 '작가의 오디세이 2'가 국경절 박스오피스를 24억 위안으로 이끌 것으로 예상돼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21억 위안을 넘어설 전망이다.

연휴는 중국이 연속 약세를 끊으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시작됐다. 8월 소비재 소매판매는 3.4% 증가해 9개월 만에 가장 느린 속도를 기록했으며, 이는 미국과의 무역 긴장과 수요 부진으로 인한 광범위한 경제 둔화를 강조했다.

가전제품과 자동차에 대한 정부 보조금은 국내 부동산 침체와 청년 실업률 상승의 약화 효과를 극복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 8월 청년 실업률은 18.9%로 2023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9월 30일 발표된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9월 제조업 활동은 6개월 연속 위축됐다. 구매관리자지수는 8월 49.4에서 9월 49.8로 상승했지만 성장과 위축을 구분하는 50 이하로 유지됐다.

보다 긍정적인 신호로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중국 활동 프록시가 8월 모든 부문에서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 기반 리서치 회사는 이러한 개선이 금융 활동을 촉진한 최근 중국 주식 랠리에 기인하며, 가계가 일부 지출을 서비스로 전환했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에도 성장률은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재정 완화의 부양이 약화됨에 따라 수출 증가만으로는 모멘텀을 유지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회사는 지적했다.

국영 통신사 신화통신에 따르면 일부 기업이 임의로 가격을 인상하는 등 약간의 문제도 발생했다. 장사의 한 사례에서는 한 여행자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160위안에 호텔 객실을 예약했지만 '가격 조정'으로 인해 3일 후 예약이 취소됐다. 그녀가 불만을 제기했을 때 방 가격은 거의 4배 올랐다.

모든 사람이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여행하고 싶어하는 것은 아니다. 상하이에서 두 초등학생의 아버지인 류지안은 "우리는 군중을 피하기 위해 가만히 있는 것을 선호한다"며 도로, 기차, 식당의 혼잡을 언급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