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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주가 폭등…트럼프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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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주가 폭등…트럼프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지지”

기존 은행권과 암호자산을 토대로 한 신규 은행권 간 세력 다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암호 업계의 입장을 지지하면서 4일(현지시각) 코인베이스 주가가 폭등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기존 은행권과 암호자산을 토대로 한 신규 은행권 간 세력 다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암호 업계의 입장을 지지하면서 4일(현지시각) 코인베이스 주가가 폭등했다. 사진=로이터

코인베이스, 로빈후드, 스트래티지 등 암호화폐 관련 종목들이 4일(현지시각) 폭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신규 은행권으로 진입하고 있는 코인베이스 등의 손을 들어준 것이 결정적이었다. 스테이블코인에 이자를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암호화폐 업계의 주장을 전통 은행권이 반대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자 지급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이날 스트래티지는 10.37% 폭등한 146.44달러, 코인베이스는 14.57% 폭등한 208.93달러, 로빈후드는 8.11% 급등한 82.21달러로 장을 마쳤다.

암호업계 손 들어준 트럼프

트럼프는 전날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암호화폐 업계의 주장을 지지했다.

그는 지난해 통과된 ‘지니어스법’과 함께 암호산업의 규제 프레임워크를 완성하게 될 ‘클래리티법’을 신속히 통과시킬 것을 의회에 촉구했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서 “지니어스법은 현재 은행들로부터 위협받고, 폄하되고 있다”면서 “이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그들(기존 은행들)은 암호업계와 좋은 합의에 이르러야 한다”면서 “그것이 미국인들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본인과 가족이 운영하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비롯한 암호자산 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탓에 ‘이해충돌’ 논란이 나오고 있지만 트럼프는 이런 비판에 눈과 귀를 닫고 일방적으로 암호업계의 손을 들어줬다.

특히 이번에 그가 이런 비판 속에서도 대놓고 암호업계의 편을 든 것이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를 백악관에서 면담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기존 은행들의 반발이 커질 전망이다.

스테이블코인에 이자 줘도 되나


지난해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관한 법률인 ‘지니어스법’이 통과된 데 이어 현재 의회에는 부속 법안인 ‘클래리티법’이 상정돼 있다. 당초 지니어스법과 함께 통과됐어야 할 이 법은 이자를 줄지를 놓고 업계가 첨예한 견해 충돌을 보이면서 계류돼 있다.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암호업계에서는 미국 달러화에 가치가 연동돼 사실상 법정통화와 같은 역할을 하는 스테이블코인에는 법정통화처럼 이자가 지급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미 최대 은행 JP모건, 뱅크오브 아메리카(BofA) 등 기존 은행들은 결사 반대다. 만약 클래리티법이 이대로 통과돼 스테이블코인에 이자가 지급되기 시작하면 은행 예금에서 최대 6조6000억 달러가 빠져나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엇갈린 입장


대규모 자금 이탈은 미 금융 체제를 뒤흔들 수 있다는 것이 은행권의 주장이다.

이들은 더 높은 이자를 주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돈이 이동하기 시작하면 대출 핵심 재원인 예금이 상시적으로 빠져나가는 ‘저강도 뱅크런’ 상태에 놓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지금 이란 전쟁과 같은 위기가 발생하면 스마트폰 클릭으로 조 단위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어 금융 안정성이 위협받는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또 재원이 빠져 나가면 자금 압박을 받는 은행들이 중소기업, 가계대출을 중단할 수 있다. 실물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준다.

아울러 규제 불평등에 따른 금융 불안 얘기도 나온다.

은행들은 상시적인 엄격한 규제에 놓여 있지만 암호업계는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제 속에 이익만 챙기면서 전체 금융 시스템을 뒤흔들 수 있고, 시스템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암호업계는 이런 주장이 상황을 과장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코인베이스 등은 스테이블코인을 담보로 미 국채 대량 매입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를 장려하는 이자 지급은 미 채권시장을 탄탄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서클, 테더 같은 스테이블코인 발생사들은 사용자들이 맡긴 돈 일부는 즉각적인 인출에 대비해 은행 예금으로 보관하고, 상당 부분은 미 국채를 매입하는 데 쓴다. 국채에 투자해 가치가 안정되도록 하고, 부수입으로 이자까지 챙긴다. 이렇게 발생한 이자 일부를 사용자에게 주겠다는 것이 이들의 계획이다. 이익을 사용자와 공유하면서 사용자 기반도 확대하겠다는 양수겸장이다.

또 은행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예금주에게 낮은 이자를 주고, 대출이자는 높게 책정해 폭리를 취하던 관행도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으로 끝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 이익은 소비자들이 챙긴다는 것이 암호업계의 주장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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