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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폐배터리 100만톤 폭증 비상… 성일하이텍·에코프로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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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폐배터리 100만톤 폭증 비상… 성일하이텍·에코프로 들썩

공업정보화부, 불법 해체업체 정조준… 재활용망 전면 단속
CATL發 글로벌 재편 속 K-배터리 재활용株 반사이익 주목
성일하이텍의 친환경 폐배터리 처리 과정.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성일하이텍의 친환경 폐배터리 처리 과정. 이미지=제미나이3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가 오는 2030년 전기차 폐배터리 발생량이 100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재활용 산업 전반에 대한 단속과 규제 정비에 나섰다.

페루 일간 라레푸블리카(La República)가 지난 17일(현지시각) 신화통신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공업정보화부는 최근 베이징에서 전국 폐배터리 재활용 전담반 2차 회의를 열고 불법 해체업체와 무자격 업체를 정조준하는 단속 방침을 밝혔다.

불법 해체·미달 제품 유통, 단속 1순위


회의에서는 사용후 배터리의 부적절한 폐기, 폐자재로 만든 미달 제품 유통, 이력추적 규정 위반, 불법 해체, 무허가 영업 등 다섯 가지 위법 행위가 집중 단속 대상으로 지목됐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공업정보화부는 시장 감독과 위법 행위 차단을 위한 합동 점검도 함께 지시했다.

중국의 폐배터리 발생량 추산은 기관마다 엇갈린다. EV탱크는 지난해 발생량이 이미 82만톤에 이른 것으로 추산했고, 일부 전망은 2030년 350만톤까지 불어날 수 있다고 봤다. 추산치 편차는 크지만 처리 부담이 가파르게 커진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CATL發 글로벌 재편… 디지털 추적 의무화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4월 1일부터 시행 중인 '신에너지차 동력 배터리 회수 및 종합 이용 관리 잠정 조치'를 통해 배터리의 생산, 판매, 수리, 교체, 해체부터 재활용·최종 처리까지 전 과정을 국가 통합 정보 플랫폼으로 추적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번 2차 회의는 이 조치의 후속 성격으로 제조사·재활용업체·유통업체의 책임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업정보화부는 2018년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인증 재활용업체 명단(화이트리스트)을 발표해 현재 156개사를 등재했다.
CATL의 재활용 자회사 브런프(Brunp)는 수거 거점 240여곳, 연간 처리능력 27만톤 규모에 니켈·코발트·망간 회수율 99%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재작년 폐배터리 12만 8700톤을 처리해 리튬 1만 7100톤을 뽑아냈다

헝가리 재제조 공장도 올해 안에 완공할 계획이어서, CATL을 축으로 한 재활용망 재편이 유럽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K-배터리 재활용주, 반사이익 기대감


중국의 단속 강화는 국내 재활용 업체에는 반사이익 요인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영국 기후전문매체 기후홈뉴스에 따르면 CATL 측은 무허가 업체들이 낮은 운영비용을 무기로 더 높은 매입가를 제시하며 정식 인증업체와의 가격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해 왔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이런 회색시장을 정조준하면서 가격 왜곡이 완화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성일하이텍은 전북 새만금에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제3 하이드로센터를 가동 중이며 헝가리·폴란드·미국 등으로 거점을 늘리고 있다. 에코프로 등 국내 전구체·양극재 업체도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금속을 원료로 쓰는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업체들이 공급망 추적과 ESG 기준을 강화할수록, 일찌감치 인증 체계를 갖춘 국내 업체들로 발주가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전기차 시장의 외형 성장도 폐배터리 증가세를 뒷받침한다. 독일에서는 5월 한 달 동안 중국 비야디(BYD) 차량 등록 대수가 6169대로 지난해 5월보다 232% 늘며 시장점유율 2.6%를 기록했다.

비야디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아토2 DM-i를 앞세워 해당 부문 판매 1위에 올랐다. 전기차·하이브리드 보급이 늘어날수록 5~10년 뒤 폐배터리 회수 부담도 함께 커지는 구조여서, 중국발 재활용 규제 강화가 국내 관련주의 중장기 투자 포인트로 자리 잡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