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입소스 조사서 지역 데이터센터 반대 57%, 수용 가능 14%
뉴욕주 NYISO 대기열 12GW 육박…몽고메리 카운티는 허가 18개월 중단
골드만삭스 "예정 물량 60%만 제때 가동"…착공 지연이 HBM 발주 변수
뉴욕주 NYISO 대기열 12GW 육박…몽고메리 카운티는 허가 18개월 중단
골드만삭스 "예정 물량 60%만 제때 가동"…착공 지연이 HBM 발주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데이터센터에 대한 미국 주민들의 반바리 커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 시위 142건이 미국 전역에서 동시에 발생하며, 신규 인허가 절차에 제동을 걸었다.
데이터센터프론티어는 지난 1일(현지시각) 뉴욕주가 신규 대형 시설 환경 승인 일부를 1년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메모리 업계에는 서버 발주 시점 점검이 과제로 남았다.
42개주 동시 시위…반대 여론 57%
데이터센터프론티어는 매트 빈센트 편집장 기고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디지털 인프라 수요가 주민 반발, 정치 개입, 전력 계통의 한계와 정면으로 충돌한다고 진단했다.
여론 지형도 바뀌었다. 6월 로이터·입소스 공동 조사에서 응답자 57%가 자기 지역 데이터센터 입지에 반대했다. 이웃에 데이터센터가 있어도 괜찮다고 답한 비율은 14%에 그쳤다. 반대 진영에는 환경단체와 농촌 지주, 전기요금·물·소음·개발 속도를 걱정하는 주민이 함께 섰다.
뉴욕주 승인 중단, 카운티는 허가 보류
뉴욕주는 강화한 기준과 지역사회 편익 체계를 마련할 때까지 승인을 멈추기로 했다. 행정명령 62호는 5월 기준 송전망 운영기구(NYISO) 대기열의 데이터센터 부하 요청이 12기가와트(GW)에 육박한다고 적시했다. 이 명령은 요금 전가와 좌초 설비 투자, 용수 사용, 대기질, 소음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 의회는 7월 28일 데이터센터 신규 허가를 18개월간 중단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버지니아주 북부에서는 프린스윌리엄 디지털 게이트웨이 사업이 수년간 이어진 반대와 소송 끝에 무산됐다. 카운티의 공고 절차 하자를 이유로 승인이 무효화됐고, QTS가 마지막 항소를 취하했다.
전력 확보가 자본보다 앞선 제약
계획과 실제의 간극이 관건이다. 골드만삭스는 가동 예정 시설 가운데 약 72%만 제때 전력을 받아왔다고 집계했다. 지연 위험을 반영하면 향후 1년 예정 물량의 60%만 일정을 지킨다. 2년 뒤 물량의 정시 가동률은 50%로 떨어진다. 인허가를 확보한 뒤에도 준공까지 18~24개월이 걸린다.
로프스앤그레이는 2026년 6월 23일(현지시각) 데이터센터 개발의 1차 제약이 자본이 아니라 전력 확보라고 진단했다. 이 로펌은 전력망 접속에 최대 4년이 소요된다고 전했다. 개발사들이 자체 발전 설비로 눈을 돌리는 배경이다.
투자 자금은 여전히 몰린다. S&P글로벌은 2026년 4월 23일(현지시각) 미국 전력회사들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약 1조 3000억 달러(약 1862조 3800억 원)를 설비에 투입한다고 전망했다.
착공 지연은 서버 반입 시점을 뒤로 민다.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60%라는 정시 가동률은 예정 물량 10건 중 4건이 일정을 넘긴다는 뜻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 일정도 데이터센터 가동 시점을 따라간다는 점에서 이 지연에서 자유롭지 않다.
미국 인허가 병목이 길어질수록 한국 메모리 업계의 수주 인식 시점도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발주 지연 규모를 수치로 제시한 자료는 아직 없다. 전력과 토지, 자본에 이어 지역사회 동의가 새 제약으로 떠오른 점이 한국 메모리 업계의 점검 과제가 되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