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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융사, 주민 반발에 데이터센터 대출 심사 강화…175조 사업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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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융사, 주민 반발에 데이터센터 대출 심사 강화…175조 사업 차질 우려

올해 1분기 약 175조 규모 사업, 지역 주민 반대에 직면
월가, 기술·환경 넘어 지역사회 여론 검증 항목 추가
2030년까지 8100조 투자 전망 속 자체 발전소 건립 자구책 마련
지난 7월 18일(현지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프레더릭스버그에서 열린 데이터 센터 건립 반대 전국 동시 시위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7월 18일(현지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프레더릭스버그에서 열린 데이터 센터 건립 반대 전국 동시 시위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금융사들이 주민 반대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위험을 줄이기 위해 대출 심사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주민 반발에 따른 사업 중단은 금융사에 직접 신용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에 미리 취한 조치로 보인다.

지역 여론 검증 강화하는 월가

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 시각) 월가 은행들이 기술과 환경 검토에 더해 지역 여론까지 철저히 점검하며 사업 신용도 평가를 엄격히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2위의 상업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카렌 팡 총괄은 사업 신용도 평가에서 주민 수용성을 핵심 요인으로 지목했다.
대출 실행 이후 관리도 한층 엄격해진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규모 금융그룹인 JP모건은행의 케빈 커틴 총괄은 시공사가 재무 협약과 감시 요건을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은행의 모건스탠리 샤론 예샤야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자금 조달 과정에서 위험 완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주민 반발에 봉착한 대형 프로젝트


이는 올해 1분기 기준 최소 75개 사업이 주민 반대에 직면한 데 따른 조치다. 차질을 빚는 사업 전체 규모는 1300억 달러(약 175조5000억 원)에 이른다.

데이터센터 소음과 외관 저해 우려가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막대한 전력과 용수 소비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우려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주민 반대에 직면한 대형 사업에도 월가 자금이 깊이 관여하고 있다. JP모건은 메타의 텍사스주 엘패소 데이터센터를 위한 123억 달러(약 16조6050억 원) 규모 채권 발행을 주관했다.
모건스탠리는 사이러스원의 97억 달러(약 13조950억 원) 규모 신용 한도 설정에 참여했다. BofA가 자문하는 미시간주 160억 달러(약 21조6000억 원) 규모 사업도 주민 반대에 부딪혔다.

자체 인프라 구축으로 돌파구 모색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빅테크 기업들이 2030년까지 인공지능 분야에 6조 달러(약 8100조 원) 이상을 집행할 것으로 전망한다. 연산 자원 수요가 견실함에 따라 투자자들은 사업 취소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며 위험을 감수하는 분위기다.

데이터센터 운용사들은 지역 우려를 낮추기 위해 선제 대응에 나섰다. 기업들은 전력 부족 우려를 완화하려 부지 내 자체 발전 시설을 함께 짓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자체 발전 자구책마저 새로운 분쟁을 야기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xAI는 미시시피주 사우스헤이븐 데이터센터에 수십 대의 자체 발전 가스터빈을 설치·가동했으나 소음과 오염물질 배출 문제로 주민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위스콘신주 데이터센터에 비상 및 임시 디젤 발전기와 냉각 시설을 가동하면서 발생한 저주파 소음으로 인근 주민들에게 소송을 당했다.

자체 전력망 구축 시도조차 법적 리스크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금융사의 심사 강화 속에서 주민 수용성 확보와 자체 전력 인프라 구축 난이도는 더 커졌다. 이제 데이터센터 건립을 ESG 경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