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기 40대 전력 KF-21 단일 기종 전환 기류…연말 전후 윤곽
대당 6500만~8000만 달러 선 양산 단가와 쌍발 엔진 안정성 주목
FA-50 운용 기반 시너지 기대…패키지 지원과 금융 조건이 관건
대당 6500만~8000만 달러 선 양산 단가와 쌍발 엔진 안정성 주목
FA-50 운용 기반 시너지 기대…패키지 지원과 금융 조건이 관건
이미지 확대보기필리핀 국방부가 다목적 전투기 40대를 한국산 KF-21 보라매 단일 기종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유력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 안보 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는 18일(현지시각) 필리핀이 미국 F-16V와 분할 운용하는 것도 검토했으나 KF-21 단일 기종으로 채우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검토는 필리핀 공군이 운용 중인 한국산 FA-50 기반 인프라를 활용해 정비 역량을 높이고 후속 군수 지원망을 넓힐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40대 단일 기종 전환 기류와 협상 추이
필리핀 공군의 다목적 전투기 확보 사업은 미국 F-16V와 한국 전투기를 함께 운용하는 혼합 편성 방안도 검토 대상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종이 분산될 경우 조종사 훈련 체계가 이원화되고 정비 인프라에 대한 중복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점차 단일 기종으로 전력을 통합하려는 기류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길베르토 테오도로 주니어 국방장관은 영공 방어의 최소 요구 수량으로 40대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한국 측은 지난 6월부터 8월 사이 초기 12대에서 20대를 우선 인도하는 단계적 조달 방안을 제안했다고 한다. 해당 초기 물량 사업비는 10억 달러(약 1조 3465억 원)에서 19억 3000만 달러(약 2조 5987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다만 아직도 록히드마틴 F-16V, 사브 그리펜, 다소 라팔, 유로파이터 타이푼 등 기존 4개 경쟁 기종이 후보군에 남아 있다. 필리핀 국방부의 최종 기종 선정 방향은 2026년 말에서 2027년 상반기 사이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조달 단가 경쟁력과 지원 패키지 조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는 앞서 지난 7월 KF-21 양산 단가가 기체당 6500만 달러(약 875억 원)에서 8000만 달러(약 1077억 원) 사이로 추정했다. 이는 대당 1억 1000만 달러(약 1481억 원)를 웃도는 유럽 경쟁 기종과 비교할 때 재정 여건이 빠듯한 마닐라 당국의 예산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조건이다.
기체 자체의 성능 역시 주요 평가 기준이다. KF-21은 F414 쌍발 엔진을 장착해 해상 초계 작전 시 단발기 대비 비행 안정성을 확보했다. 탑재된 AESA 레이더는 150km에서 200km 거리 표적을 탐지하고 최대 20개 표적을 동시 추적할 수 있다고 한다.
항공 공급망 파급 효과와 향후 전개
필리핀이 KF-21을 최종 낙점할 경우 한국 방위산업은 완제기 수출 확대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방산 관련 입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분기점을 맞게 된다. 40대 단일 기종 체제가 안착하면 필리핀 공군의 핵심 전력이 한국 항공 생태계와 맞물려 양국 간 방산 파트너십과 연합 작전 운용 능력도 강화될 것이다.
다만 미국 정부의 대외군사판매(FMS) 금융 지원 공세와 필리핀 의회의 예산 승인 절차는 향후 결과를 바꿀 수 있는 변수다. 미국 측 차관 조건에 따라 F-16V 도입으로 돌아서거나 필리핀 의회가 재정 제약으로 사업을 늦추면 단일 기종 조달 구상은 축소될 수 있다. 필리핀 국방부가 요구한 패키지 지원 조건과 금융 협약이 2026년 말부터 2027년 상반기 사이 공식 합의로 이어질지가 앞으로의 흐름을 가를 전망이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