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공성 인민은행 총재, JP모건·BofA·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금융 수장들과 전격 좌담회
"적당히 완화적인 통화정책 유지"… 국경 간 결제 최적화 및 CIPS 고도화로 위안화 결제 확대
홍콩 재무장관 회동 잇따라… "홍콩은 글로벌 오프쇼어 허브, 상하이는 자산배분 중심 육성"
"적당히 완화적인 통화정책 유지"… 국경 간 결제 최적화 및 CIPS 고도화로 위안화 결제 확대
홍콩 재무장관 회동 잇따라… "홍콩은 글로벌 오프쇼어 허브, 상하이는 자산배분 중심 육성"
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워싱턴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역·환율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월가를 비롯한 세계 최대 금융기관 대표들을 베이징으로 불러 모아 금융 시장의 양방향 개방 확대와 위안화 국제화 가속을 천명했다.
최근 외국계 자본의 대중국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서방의 무역 제재가 강화되는 국면에서, 금융 부문의 규제 문턱을 낮추고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제도화함으로써 대외 신뢰를 회복하는 동시에 스위프트(SWIFT)를 대체할 국경 간 위안화 결제망(CIPS)의 영향력을 넓히겠다는 전략적 행보다.
9월 22일(현지시각) 홍콩 영자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판공성(Pan Gongsheng) 중국인민은행 총재는 베이징에서 15개 주요 외국계 은행, 투자은행(IB), 글로벌 자산운용사 고위 대표단과 공식 심층 좌담회를 열고 "흔들림 없이 고수준의 금융 개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민은행 성명에 따르면, 판 총재는 "금융 시장의 양방향 진입 장벽을 지속적으로 낮추고, 국경 간 위안화 결제 서비스를 최적화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위안화의 상업적·금융적 활용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P모건·BofA·골드만 등 15개사 집결… "정책 투명성·시장 소통 강화" 화답
이번 좌담회에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움직이는 대표적인 서방 및 아시아 금융사들이 총집결했다.
미국계인 JP모건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를 필두로 유럽계의 HSBC, 스탠다드차터드, 도이치뱅크, BNP 파리바, UBS 증권이 참석했다.
여기에 싱가포르 DBS 은행, 아랍에미리트 퍼스트아부다비은행(FAB), 인도네시아 뱅크 만디리(Bank Mandiri), 캐나다계인 매뉴라이프(Manulife), 캐나다 연금계획 투자위원회(CPPIB), 브룩필드 자산운용 대표단이 한자리에 모였다.
외국계 기관 대표들은 올해 중국 당국이 추진해 온 비즈니스 환경 개선과 금융 개혁 조치에 대해 긍정적인 진전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적당히 완화적인 통화정책 유지"… CIPS 고도화로 '탈(脫)스위프트' 속도
국내 거시경제 안정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됐다.
판 총재는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적당히 느슨한(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이라며 "실물 경제와 금융 시장의 안정을 위한 우호적 유동성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번 회의는 중국 지도부가 추진 중인 '위안화의 전략적 국제화'와 직결되어 있다.
인민은행은 이달 초 기자회견을 통해 각국과의 양자 통화 스와프 협정과 로컬 통화 결제를 확대하고, 서방 주도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대항하는 중국 독자 결제망인 '위안화 국경간 결제시스템(CIPS)'의 기능과 인프라를 대폭 업그레이드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을 CIPS 생태계로 적극 끌어들여 서방의 잠재적 금융 제재에 맞설 다자간 안전판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홍콩 재무수장단 연쇄 회동… "상하이-홍콩 양대 금융축 육성"
판 총재는 같은 날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의 폴 찬(Paul Chan·진무포) 재무장관, 홍콩 금융관리국(HKMA)의 에디 유(Eddie Yue·여위만) 총재 등 홍콩 금융 최고 수뇌부와도 별도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
인민은행은 양측이 홍콩의 국제 금융 중심지 위상 강화 방안을 논의했으며, 본토와 홍콩 간의 국경 간 자본 교차 거래(상하이·선전-홍콩 주식 및 채권통) 확대와 함께 홍콩을 세계 최대의 '역외(오프쇼어) 위안화 비즈니스 허브'로 확고히 굳히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본토의 상하이는 '글로벌 위안화 자산 배분 및 금융 리스크 관리의 중심지'로 집중 육성해 홍콩과 상하이라는 양대 금융 축을 완성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중국 중앙은행이 글로벌 금융 거인들을 소집해 시장 개방을 공언한 것은, 무역과 기술 전선에서 미국 주도의 전방위 디커플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금융 시장 개방이라는 강력한 카드를 통해 글로벌 기관 자본을 중국 경제에 묶어두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완화적 통화 정책과 국경 간 결제 인프라 확장을 지렛대 삼아 달러 패권에 대응하는 위안화 블록화와 금융 자주권 확보 드라이브는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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