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부총리와 전격 회담… 완성차 빈패스트·데이터센터·가전 폐배터리 공략
북미 최대 금속 회수사, 트라피구라와 10억 달러 계약… TDK 벤처스 등 1,500만 달러 투자 유치
세계 5위 희토류 보유국 베트남, 美 광물 동맹 축 부상… 폐기물 처리와 핵심 원료 확보 '동시 달성'
북미 최대 금속 회수사, 트라피구라와 10억 달러 계약… TDK 벤처스 등 1,500만 달러 투자 유치
세계 5위 희토류 보유국 베트남, 美 광물 동맹 축 부상… 폐기물 처리와 핵심 원료 확보 '동시 달성'
이미지 확대보기동남아시아의 전기차(EV)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대표적인 배터리 재활용 유니콘 기업인 R3 리튬(R3 Lithium)이 베트남 배터리 재활용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베트남 대표 완성차 제조사인 빈패스트(VinFast)의 급성장으로 쏟아져 나오는 수명 만료 배터리와 전자 폐기물(E-waste) 문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수급 불안이 지속되는 핵심 광물인 리튬을 재활용을 통해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베트남이 중국을 견제할 핵심 광물 공급망의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한 상황에서, 미국 기업의 기술 이전과 현지 배터리 순환 생태계 구축이 맞물리며 양국 간 자원 동맹이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9월 22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응우옌 반 탕(Nguyen Van Thang) 베트남 부총리는 하노이에서 린 오스틴(Lynne Austin) R3 리튬 최고경영자(CEO)와 고위급 회담을 갖고 베트남 내 배터리 리사이클링 인프라 구축 및 현지 기업과의 합작 프로젝트를 논의했다.
"광산 인허가에 수십 년? 기존 자원 재활용이 답"… 빈패스트 협력 모색
베트남 정부 발표에 따르면, R3 리튬은 베트남 현지 재활용 전문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공장 설립과 기술 이전에 착수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R3 측은 현재 베트남 내 자동차 제조사들과 구체적인 폐배터리 수거 및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며, 향후 급증할 데이터센터의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와 가전제품에서 배출되는 배터리 스크랩 수요까지 흡수한다는 구상이다.
베트남 정부는 R3 리튬의 진출이 단순한 시설 투자를 넘어 선진 리사이클링 기술의 이전과 배터리 재사용(Reuse)·재활용(Recycle)을 포괄하는 현지 순환경제 생태계를 완성하는 기폭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린 오스틴 R3 리튬 CEO는 자신의 링크드인을 통해 "새로운 광상을 발견하고 광산 인허가를 취득해 첫 삽을 뜨기까지는 수십 년의 세월이 걸린다"며 "우리는 광산 개발을 기다릴 필요 없이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 수명 만료 배터리 등 이용 가능한 원료를 고도화된 기술로 처리하기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북미 최대 상업용 회수 공장 운영… 트라피구라와 10억 달러 장기 계약
글로벌 기업 정보 플랫폼 크런치베이스(Crunchbase)에 따르면, R3 리튬은 북미 최대 규모의 상업용 금속 회수 시설을 가동 중인 선도 기업이다.
회사는 회수된 고순도 배터리급 광물을 글로벌 원자재 트레이딩 거인인 트라피구라(Trafigura) 등에 장기 공급하기 위해 총 10억 달러(약 1조 3,4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기술력과 상업성을 인정받아 투자 유치도 잇따르고 있다.
R3 리튬은 글로벌 전자부품 대기업 TDK 산하의 벤처캐피털인 TDK 벤처스가 주도한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통해 지난 16일 1,500만 달러(약 200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성공적으로 조달했다.
희토류 5위 베트남… 美-베트남 '탈중국 핵심 광물' 연대 가속
이번 협력은 미국의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및 대중국 광물 의존도 완화 정책과도 직결되어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베트남은 약 2,200만 톤의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해 중국에 이어 세계 5위의 핵심 광물 부국이다.
특히 베트남 마산 하이테크 머티리얼즈(Masan High-Tech Materials)가 운영하는 뉘파오(Nui Phao) 광산은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 규모의 텅스텐 광산으로 꼽히며, 올해 1~8월 평균 매출이 전년 대비 5배 급증하는 등 글로벌 전략 자원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베트남과의 전략적 핵심 광물 파트너십을 전방위로 확대하는 가운데, R3 리튬의 현지 진출은 베트남의 급증하는 전자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미국 주도의 배터리 핵심 원료(리튬·니켈·코발트)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충하는 '일석이조'의 성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3 리튬의 베트남 배터리 재활용 시장 진출은, 동남아시아의 전기차 보급 확산이 필연적으로 수반하는 폐배터리 환경 리스크를 기술 기반의 순환 경제 모델로 전환하려는 선제적 시도로 평가된다.
아울러 중국이 장악한 글로벌 제련망을 우회해 동남아 현지에서 배터리 원료를 직접 추출·재활용하려는 서방의 공급망 다각화 전략이 실질적인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분석된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뉴욕증시] 유가 하락·기술주 강세에 나스닥 2만7000선 돌파 '사상 최고'](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270&h=173&m=1&simg=2026092305430800329e250e8e18839123611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