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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기지 코앞 지부티 전자정보 수집망 확장…홍해 안보 위협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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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기지 코앞 지부티 전자정보 수집망 확장…홍해 안보 위협 고조

미 CSIS, 중국이 지부티 미군 핵심 거점 인근 신호 감시 자산 대규모 확충 확인
30미터 안테나, 레이돔 등 C4ISR 신호 감시 시설 확충, 바브엘만데브 해협 전장 정보 통제력 강화
이란·후티 반군에 대한 수집 정보 유출 가능성에 미 중동 안보 불안 고조
중국 지부티 지원기지 신호정보 수집시설 확장과 미군 캠프 레모니에 기지 위치도. 이미지=제미나이3.5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지부티 지원기지 신호정보 수집시설 확장과 미군 캠프 레모니에 기지 위치도. 이미지=제미나이3.5
중국군이 아프리카 지부티 소재 군사기지에 고주파 안테나와 레이돔(radome)을 비롯한 C4ISR 신호 감시 시설을 확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안보 지형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폭스뉴스는 22일(현지시각)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를 인용해 지부티 중국군 기지가 미군의 아프리카 핵심 거점인 캠프 레모니에에서 불과 6마일(약 9.6km) 떨어진 지점에서 신호 수집 능력을 확장했다고 보도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해상 통제권을 둘러싼 미·중 대립과 신호 정보 유출 우려는 중동 해상 안보는 물론 미·중 정상회담의 핵심 군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캠프 레모니에 9.6km 거리에 신호 감시망 구축


미국 워싱턴에 있는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최근 공개한 상업용 위성 영상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부티 중국군 기지 내부의 통신·신호 수집 자산 확충 정황을 확인했다.

기지 남동쪽 구역에서는 통제 건물 1동과 고주파(HF) 통신용 30미터 쌍극 안테나 3기, 초고주파(VHF) 및 극초고주파(UHF) 안테나 2기, 이동식 위성 통신 장비 3기, 5G 추정 철탑 4기가 포착됐다.

북서쪽 구역에는 내부 자산을 가리는 레이돔 구조물이 새로 들어섰다.

이번에 확장된 시설은 미국이 연간 약 6300만 달러(약 870억 원)의 사용료를 지불하는 미군의 아프리카 영구 군사기지인 캠프 레모니에와 매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다.

전직 미국 국방부 대변인을 지낸 모건 머피는 인터뷰에서 미국이 전 세계 51개국 이상에 128개 이상의 기지를 둔 반면 중국은 지부티 1곳뿐이라며, 세계 해상 교역량의 약 16%가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에 해외 기지를 배치한 것은 정찰 거점 구축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30미터 안테나와 레이돔으로 C4ISR 역량 강화

CSIS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중반 이후 조성된 시설들은 중국군의 자체 지휘·통신망을 보강하고 인근 지역의 신호정보(SIGINT) 수집 능력을 확장하는 구조다.

이 자산들은 중국군에 중동과 아프리카 등 인근 해역에서 활동하는 외국 군사력의 신호를 포착하고 함정 동향을 추적하는 운용 역량을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CSIS는 중국이 현재 외국 군대의 통신을 실제로 도청하는지 여부는 직접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해당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국제 평화 건설자라는 기존 입장만 표명했다.

두 기지의 물리적 근접성으로 인한 군사적 마찰은 과거에도 발생한 바 있다. 2018년 미 국방부는 캠프 레모니에에 착륙하려던 미군 C-130 수송기 조종사들을 향해 중국군 기지 방향에서 군사용 레이저가 조사되어 조종사가 부상을 입었다고 항의했다.

보고서 공개 시점이 오는 24일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백악관 방문 일정과 맞물리면서 이번 사안은 미·중 정상회담의 주요 안보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란·후티 연계 정보 유출 우려와 중장기 안보 리스크


중국군의 지부티 기지 신호 감시 자산 확충은 미국 및 서방 전력 정보가 이란을 거쳐 후티 반군 등 대리전 세력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안보 우려를 자극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외부의 위성 및 신호정보(SIGINT) 공유 시 후티의 미사일·드론 정밀 타격 능력이 향상되어 바브엘만데브 해협 내 서방 연합군의 방어 부담이 극대화될 수 있다.

전직 미 국방부 대변인 모건 머피 등 안보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군 자산을 중동에 묶어두어 인도-태평양 대미 견제 효과를 거두는 '회색지대 도발' 레버리지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홍해 항로 마비가 중국의 유럽 수출 및 에너지 수입에 역풍이 되고 외교적 입지를 악화시킬 수 있어 명시적 정보 공유에는 리스크가 따른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둘러싼 중국의 전자전보 역량 강화는 글로벌 해상 안보와 대리전 구도를 흔드는 핵심 변수다. 오는 24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군사적 충돌과 정보 유출을 막을 상호 검증 장치가 마련될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