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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맥 “美 정부·AI 자금 경쟁도 장기금리 끌어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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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맥 “美 정부·AI 자금 경쟁도 장기금리 끌어올려”

강한 성장·정부부채·추가 금리인상 기대가 복합 압력
시장, 10월 금리인상 가능성 약 65% 반영
베스 해맥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베스 해맥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로이터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 급등에는 강한 경제성장 전망과 늘어나는 정부부채,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인상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인공지능(AI) 투자가 급증하면서 미국 정부와 민간 부문이 자금을 놓고 경쟁하는 현상도 금리 상승 압력으로 지목됐다.

26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클리블랜드 연은이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해맥 총재는 “최근 경제성장 지표가 상당히 탄탄하게 나오고 있으며 시장이 이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연준이 앞으로 어떤 정책 대응에 나설지에 대한 전망도 국채금리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면서 장기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얘기다.

해맥 총재는 정부지출 확대와 누적되는 정부부채 역시 투자자들이 주시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미국 정부가 자금시장에서 AI 프로젝트와 투자자금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규모 자금 수요와 정부의 재정 조달이 동시에 확대되면서 한정된 투자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준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정책위원들이 공개한 전망의 중간값은 연말까지 한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나타냈다.

최근 연준 인사들도 강한 경기와 견조한 노동시장을 근거로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가격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오는 10월 기준금리를 다시 올릴 가능성을 약 65%로 반영하고 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도 최근 국채금리 상승 배경으로 강한 성장과 자금을 둘러싼 경쟁을 꼽았다.

다만 워시 의장은 해맥 총재와 달리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기대보다는 지정학적 요인을 장기금리 상승 원인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가 20여년 만의 높은 수준으로 올라선 가운데 연준 내부에서도 강한 경기와 재정 확대, AI 투자, 통화정책 전망 등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둘러싼 진단이 이어지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