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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인력난 시달리는 자위대,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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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난 시달리는 자위대,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 검토

방위장비청 주도로 기지 경비·물자 수송 등 비전투 임무 우선 적용 추진
실전 전투 투입은 신중론 대두… 아군·민간인 식별 한계와 국제표준 부재 우려
2026년 말 국가안보 문서 개정 연계, 방위 분야 AI 활용 범위 전방위 확대
일본 자위대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군 임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자위대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군 임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했다. 사진=로이터


일본 자위대가 피지컬 인공지능(AI)을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군 임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했다.

일본의 민간 뉴스 통신사 교도통신은 9월 26일(현지시각) 일본 정부 관계자와 집권 자민당 소식통을 인용해 저출생으로 자위관(自衛官) 정원이 지속적으로 미달인 상황에서 로봇 기술로 병력 부족 문제를 타개하려는 구상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검토는 첨단 로봇 기술이 민간 제조·물류를 넘어 국방 영역까지 빠르게 파고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비전투 임무 우선 적용과 방위장비청 주도 연구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휴머노이드 도입의 초기 적용 범위는 철저히 비전투 임무에 맞춰져 있다. 기지 감시·경비와 물자 수송 지원이 우선 검토 대상에 올랐으며, 해당 분야의 자동화를 통해 작전 소요 인원을 효율적으로 감축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연구의 중심은 방위장비청(ATLA)이 맡으며, 향후 민간 기업과 대학이 보유한 로봇 기술을 겨루는 성능 검증 대회도 개최될 예정이다.

방위성 고위 관계자는 AI가 소수 인원이 담당하던 기존 임무를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사람을 위해 설계된 건물과 복도 구조를 그대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휴머노이드 형태의 실용적 강점으로 꼽힌다.

당국은 향후 정찰과 인명 구조 임무로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인력 노출이 불가피한 위험 환경에서 로봇을 대체 투입함으로써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초기 단계인 만큼, 자위대 인원을 어떤 부문에서 얼마나 보완할 수 있을지를 파악하는 실증 작업이 선행될 전망이다.

실전 전투 투입 신중론과 안보 문서 개정 연계


반면 휴머노이드를 실전 전투에 직접 투입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정치권과 군 당국 모두 철저히 선을 긋고 있다. AI가 전장에서 아군과 적군, 그리고 전투원과 민간인을 완벽하게 구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술적·윤리적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민당 안보 패널 관계자 역시 관련 기술에 대한 명확한 국제표준이 부재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현 단계에서 무기를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의 직접적인 전투 투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26년 말까지 주요 국방과 안보 관련 문서를 개정하면서 방위 전반의 AI 활용 폭을 대폭 넓힐 방침이다. 방위성도 차기 회계연도 예산 요구안에 휴머노이드와 피지컬 AI 관련 연구 사업을 반영하며 기술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검토가 향후 국방과 재난 등 공공안전 분야로 피지컬 AI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이 철저한 비전투 임무 중심의 실증을 거쳐 인력난을 해소하고 독자적인 국방 로봇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