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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도 결국 꺾였다”… 친환경 싫다던 백악관 움직인 네바다주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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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도 결국 꺾였다”… 친환경 싫다던 백악관 움직인 네바다주의 반전

트럼프 승리지역이 올 상반기 미국 신규 태양광 설치 용량의 70% 이상 차지
연방 토지 규제에도 법원 판결·공화당 주지사 중재 힘입어 네바다 8개 사업 진행
17억 달러 규모 모지 프로젝트 본궤도… 데이터센터 등 전력 수요 급증 대응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반대에도 불구하고 네바다주 연방 공공용지를 활용한 태양광 사업들이 법원 판결과 주지사의 직접 설득에 힘입어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반대에도 불구하고 네바다주 연방 공공용지를 활용한 태양광 사업들이 법원 판결과 주지사의 직접 설득에 힘입어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재생에너지 규제 기조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우세 지역인 네바다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가 가파른 팽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제·금융 전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9월 26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반대에도 불구하고 네바다주 연방 공공용지를 활용한 태양광 사업들이 법원 판결과 주지사의 직접 설득에 힘입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태양광산업협회(SEI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전역에 설치된 신규 태양광 용량의 70% 이상이 트럼프가 승리한 주들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장벽 뚫은 연방 토지 태양광 프로젝트


네바다주는 연간 300일 이상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입지적 강점을 바탕으로 이미 전체 에너지의 약 3분의 1을 태양광으로 조달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내무부를 통해 연방 토지와 수역 내 모든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제동을 걸었으나, 관련 기업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연방 법원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리면서 규제 전선에 균열이 생겼다.

여기에 조 롬바르도 네바다주지사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대면 설득해 네바다 내 예외적 허용을 이끌어내면서 토지관리국(BLM) 인허가 파이프라인 상의 8개 프로젝트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상징적 사례가 바로 파럼프 밸리 일대에 추진 중인 대규모 단지들이다. 500메가와트(MW) 규모의 발전소와 대용량 배터리 저장 장치를 결합한 '모지 태양광 프로젝트'는 약 3565에이커의 공공용지를 활용하며 총사업비만 17억 달러에 달한다.

이와 함께 유사한 성격의 '퍼플 세이지 에너지 센터' 역시 본격적인 시동을 걸며 네바다의 차세대 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선도하고 있다.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와 남은 과제


네바다주의 태양광 확장 행보는 최근 전력 귀신으로 불리는 대형 데이터센터들이 이 지역으로 몰려드는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볼더 시티 등지에서는 당초 태양광 부지로 기획됐던 용도가 데이터센터 승인으로 전환될 만큼 상업용 전력 수요가 폭발하는 중이다.

특히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의 카지노와 호텔 리조트들이 도시 전체 전력의 5분의 2를 소비하는 구조적 특성상 안정적인 기저 전력 확보는 시급한 과제다.

다만 현장을 둘러싼 지역 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보수 성향이 강한 파럼프 지역 주민들은 태양광 패널 설치 자체에는 거부감이 없으면서도, 생산된 막대한 전력이 네바다 자국이 아닌 인근 캘리포니아주 가정으로 송전되는 기존 공급 구조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백악관의 까다로운 인허가 잣대와 지역 주민들의 송전 반발이라는 실무적 난관 속에서도, 네바다주가 전력 수요 폭증을 돌파하기 위해 태양광 인프라 확충 속도를 얼마나 더 가속화할지 주목하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