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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전화 건 다카이치… "美日 가장 신뢰하는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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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전화 건 다카이치… "美日 가장 신뢰하는 동맹“

백악관 미중 회담 설명서에 2차대전 동맹국 승리 명시 파장
다카이치 총리 20분 통화..."가장 신뢰하는 동맹국" 직접 강조
경제안보·중국 현안 공조 확인...한국 동북아 외교 안보 촉각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 유엔총회에서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 유엔총회에서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0분간 긴급 전화 회담을 갖고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거듭 확인했다.

로이터는 26일 백악관이 미중 정상회담 설명서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동맹 관계를 명시하자 다카이치 총리가 직접 대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미중 화해 기류와 미일 동맹 재확인이 교차하는 복잡한 외교 방정식은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공급망 안보를 조율하는 한국 정부의 대외 전략을 압박한다.

백악관 설명서와 긴급 전화회담


미중 정상회담 직후 불거진 과거 동맹 규정을 둘러싸고 미일 정상 간의 긴급 외교 조율이 긴박하게 이뤄졌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이날 밤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약 20분 동안 전화 회담을 가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통화는 미국 백악관이 현지시각 25일 발간한 미중 정상회담 설명서(팩트시트)에 담긴 문구가 외교가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킨 직후 성사됐다.

백악관은 해당 문서에서 양국 정상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중국이 동맹국으로서 함께 싸워 승리를 위해 어깨를 나란히 했던 역사를 되돌아봤다고 명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열린 미중 정상회담의 상세한 논의 내용을 다카이치 총리에게 상세하게 설명했다.

두 정상은 경제안보를 포함해 중국을 둘러싼 다양한 안보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며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가장 신뢰하는 동맹과 외교담판


다카이치 총리는 백악관 설명서가 촉발한 불필요한 외교 오해를 차단하고 현재의 미일 안보 밀착을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

취재진이 백악관 설명서에 적힌 '2차대전 동맹' 문구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묻자, 다카이치 총리는 "상세한 내용은 외교상 주고받은 대화이므로 밝히기 어렵다"라며 직접 언급을 아꼈다.

외교 관례를 들어 상세한 문답 공개는 자제했으나 대미 방어선 구축의 본질은 감추지 않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나 스스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과 미국은 이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 되었다는 사실을 전달했다"라며 "양국이 함께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 나가기로 확인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과거사 프레임을 앞세워 미일 동맹의 균열을 노리는 중국의 외교 전략을 정면으로 방어하는 한편, 미국 조야에 미일 군사 안보 일체화의 가치를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미일의 긴밀한 공조를 확인했다"라며 앞으로도 트럼프 대통령과 수시로 소통하며 대중국 견제 전선을 굳건히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일본 외무성 안팎에서는 미국 행정부의 돌발 외교 행보에 기민하게 대응해 양국 동맹의 우선순위를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국 정상의 소통 채널을 상시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미중일 삼각구도와 한반도 안보


미중 간의 밀착 접점 모색과 일본의 발 빠른 동맹 방어선 구축은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안보 지형에도 민감한 파동을 일으킨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대중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2차대전 동맹 서사를 유연하게 활용할 가능성을 내비치자, 일본은 방위비 분담과 경제안보 밀착을 지렛대 삼아 미일 축의 독점 지위를 지키려는 경로를 형성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반도체 수출 통제와 대중 무역 균형이라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는 한국 정부의 외교 완충 공간을 좁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올가을에는 미일 정상 간 대면 회담 성사 여부와 미국의 대중 관세 정책 방향에 따라 동북아 안보 공조의 수위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나아가 한미일 안보 협력이 기존 틀을 유지한다면 지역 안보 안정 시나리오가 힘을 얻을 수 있다. 다만 미국이 미일 동맹보다 미중 간 단독 거래를 우선시할 경우 이 동맹 결속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회담 직후 기자단 브리핑을 통해 흔들림 없는 미일 동맹의 지속성을 재차 확언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의 굳건한 공조를 다시 한번 분명하게 확인했다"라며 "앞으로도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당면한 경제안보 과제들을 함께 풀어나갈 것"이라고 매듭지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