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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안 뜬다”… 中 러주스마트, 제조업 기반 휴머노이드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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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안 뜬다”… 中 러주스마트, 제조업 기반 휴머노이드 양산

8년 만에 핵심 부품 국산화율 5% 미만에서 95%로 끌어올려 대대적인 단가 절감 실현
夸父(과부) 시리즈 평균가 41만 위안서 30만 위안대로 하락… 단일 시리즈 매출 1억 7800만 위안 돌파
광둥성 포산에 만 대 규모 생산라인 가동… 독일 셰플러 등 글로벌 협력 본격화
화웨이의 클라우드와 러주(Leju)의 공동 혁신 프로젝트 결과물인 휴모노이드 로봇 '쿠아푸(kuafu)'가 중국 하이테크 박람회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사진=러주 로봇이미지 확대보기
화웨이의 클라우드와 러주(Leju)의 공동 혁신 프로젝트 결과물인 휴모노이드 로봇 '쿠아푸(kuafu)'가 중국 하이테크 박람회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사진=러주 로봇
소프트웨어처럼 하룻밤 사이에 폭발하는 'GPT 모멘트'는 휴머노이드 로봇산업에 존재하지 않으며 철저한 제조업 논리로 접근해야 한다는 현장 경영자의 진단이 나왔다.

신화통신(新华社) 산하의 국가금융정보플랫폼 신화재경은 9월 26일(현지시각) 중국 휴머노이드 전문기업 러주스마트(乐聚智能, Leju Robotics)의 렁샤오쿤(冷晓琨) 창업자 인터뷰를 인용해, 회사가 핵심 부품 국산화와 대규모 양산 체제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발전은 현장 진입과 비용 절감, 사용자 경험 개선이 맞물려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8년 만에 95% 국산화 달성하고 단가 낮춰


2016년 선전에서 교육용 로봇으로 출발한 러주스마트는 초기 핵심 부품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며 국산화율이 5% 미만에 그쳤다. 그러나 기술주기 둔화와 공급망 지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8년에 걸친 체질 개선에 돌입했고, 현재는 핵심 부품 국산화율을 95%까지 끌어올렸다.

선전의 '반시간 공급망 배후권'을 적극 활용한 덕분에 제품 설계를 수십 번 개선하면서도 빠른 속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 같은 공급망 자립은 곧바로 획기적인 원가 절감으로 이어졌다. 주력 라인업인 夸父(과부) 시리즈의 평균 판매 가격은 2024년 41만여 위안에서 2025년 30만 원대 초반으로 떨어졌으며, 이에 힘입어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18배 폭증했다.

단일 시리즈 연간 매출 역시 1억 7800만 위안을 돌파했다. 회사는 지난 3월 광둥성 포산에 연간 만 대 규모의 양산 라인까지 완공하며 대량 공급 체제를 구축했다.

지구전 각오한 '沿途下蛋(연도하단)' 전략과 글로벌 확장


렁샤오쿤 창업자는 휴머노이드 산업이 단기 결전이 아닌 5년에서 10년 이상 소요되는 장기전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궁극적인 가정용 서비스 로봇 진입이라는 최종 목표를 향해 나아가면서도, 기술이 성숙한 단계마다 즉시 상업화해 수익을 창출하는 이른바 '가는 길에 알을 낳는다(沿途下蛋)'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미 올 상반기부터 산업 현장에서 대량 구매 주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공장 인력난을 겪는 유럽과 중동 등 '일대일로' 연선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영토를 확장 중이다.

독일 셰플러, 프랑스 아킨슨 등 글로벌 유력 기업들과의 협업도 이 같은 글로벌 공세의 연장선에 있다. 업계에서는 95%에 달하는 부품 국산화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제조사들의 양산 속도가 향후 글로벌 로봇 시장의 지형도를 바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