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6억 4,000만 위안 및 상용 스왑 자회사 '이이파워' 현물 출자해 니오 파워 지분 30% 확보
니오는 지리 충전 자회사 '하오한 에너지' 지분 10% 맞교환 인수… 충전·스왑 네트워크 상호 완전 개방
2030년 스왑 스테이션 1만 개·2027년 스마트 충전소 2만 2,000개 목표… 中 EV '치킨게임 속 인프라 동맹' 가속
니오는 지리 충전 자회사 '하오한 에너지' 지분 10% 맞교환 인수… 충전·스왑 네트워크 상호 완전 개방
2030년 스왑 스테이션 1만 개·2027년 스마트 충전소 2만 2,000개 목표… 中 EV '치킨게임 속 인프라 동맹' 가속
이미지 확대보기출혈 가격 인하 경쟁과 공급 과잉으로 극심한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중국 전기차(EV) 시장에서 민간 완성차 거두인 지리 홀딩 그룹(Geely Holding Group)과 프리미엄 스마트 전기차 선두 주자인 니오(NIO·웨이라이)가 배터리 교환(Battery Swap) 및 초급속 충전 인프라 부문을 전격 통합하는 메가톤급 합종연횡을 단행했다.
지리가 현금과 자체 상용차 배터리 스왑 자회사를 통째로 넘겨 니오의 충전·스왑 전문 자회사인 '니오 파워(NIO Power)'의 2대 주주(지분 30%)로 올라서고, 니오는 지리의 스마트 초급속 충전 전문 자회사 '하오한 에너지(Haohan Energy)'의 지분 10%를 인수하는 교차 지분 투자가 성사된 것이다.
그동안 막대한 설비투자비(CAPEX)와 호환성 부족으로 수익성 확보에 난항을 겪어온 배터리 스왑 모델이 지리와 니오라는 대형 완성차 연합을 확보하면서 승용과 상용을 아우르는 국가 표준 규격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글로벌 모빌리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9월 28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니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지리 홀딩 그룹과 전략적 자본 제휴 및 인프라 통합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금 6.4억 위안+이이파워 현물 출자… 니오 파워 지분 30% 취득
계약 내용에 따르면 지리 홀딩 그룹은 현금 6억 4,000만 위안(약 9,500만 달러·약 1,270억 원)과 함께 자사가 보유하고 있던 상업용 차량 전문 배터리 스왑 자회사인 '이이파워(Yiyi Power·易易互联)'의 지분 전체를 니오 파워에 현물 출자 형태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지리는 니오 파워의 지분 30%를 전격 확보하게 된다.
지분 조정 완료 후 니오의 중국 법인인 니오 차이나(NIO China)가 63.6%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며, 지난 5월 15억 위안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던 국유 벤처캐피털 우한광창펀드(Wuhan Guangchuang Emerging Technology Fund)가 나머지 6.4%를 보유하는 구조로 재편된다.
거래는 관련 규제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을 거쳐 최종 종결될 예정이다.
양사는 승용차 부문에서도 배터리 팩 규격과 교체 메커니즘 표준화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지리가 산하 브랜드(지커, 볼보, 폴스타, 지리 갤럭시 등)를 통해 배터리 탈부착이 가능한 전용 완성차를 설계·양산하면, 니오 파워가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공용 스왑 스테이션 네트워크를 독점 운영하는 분업 체계를 확립한다는 구상이다.
하오한 에너지 지분 10% 맞교환… '충전+스왑' 무차별 상호 개방
두 회사는 배터리 교환뿐만 아니라 유선 초급속 충전 부문에서도 교차 지분 인수를 단행했다.
니오는 별도의 계약을 통해 지리의 스마트 충전 전문 자회사인 '하오한 에너지'의 지분 10%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각자 구축해 온 공공 급속 충전 앱과 결제 프로토콜, 충전기 하드웨어를 전면 연동한다.
지리는 오는 2027년 말까지 10만 개 이상의 충전 커넥터를 갖춘 총 2만 2,000개소의 충전 스테이션을 구축할 계획이며, 이 중 1만 5,000개소를 초급속 스마트 스테이션으로 채워 중국 내 모든 현(縣)급 기초자치단체를 100% 커버하는 최초의 민간 인프라 사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니오 전기차 고객과 지리 브랜드 전기차 고객들은 별도의 가입 없이 양사의 충전망과 스왑 스테이션을 자유롭게 교차 이용할 수 있게 된다.
2030년 교환소 1만 개·전력 수요 100억kWh… 표준화 선점 가속
니오 파워는 이번 지리 자본 유치와 자산 통합을 지렛대 삼아 2030년까지 전 세계 1만 개의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가속한다.
네트워크가 본격 확장될 경우 연간 전력 거래량만 100억 킬로와트시(kWh)를 돌파할 것으로 추산된다.
단순 충전소 운영을 넘어, 수만 개의 배터리 팩을 전력망(그리드)에 연결해 심야 잉여 전력을 저장하고 첨두부하 시간대에 방전하는 거대한 '가상발전소(VPP·Virtual Power Plant)' 및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BESS) 역할까지 겸하게 된다.
양사의 이번 결단은 2023년 11월 배터리 스왑 협력 MOU 체결과 2024년 3월 충전망 연동에 이어 이뤄진 조치로, 개별 기업 단위의 인프라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규모의 경제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혼자선 인프라 비용 못 버틴다"… 中 EV 시장, '생존형 대연합' 확산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번 딜을 중국 전기차 산업의 극심한 치킨게임이 낳은 '생존형 합종연횡'의 대표 사례로 보고 있다.
이달 초 광저우자동차(GAC) 그룹과 제1자동차(FAW) 등 대형 국유차 메이저들이 전격적인 전략 제휴를 체결한 데 이어, 민간 대표주자인 지리와 니오마저 자본 융합을 선택하면서 중국 EV 업계는 '독자 생존'에서 '진영별 블록화' 단계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차량 가격 인하 경쟁으로 완성차 마진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수조 원대 인프라 구축 비용을 단독 부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이다.
지리와 니오 파워의 결합은 배터리 스왑 생태계의 최대 난제였던 '완성차 파트너 부족'과 '규격 표준화' 문제를 단숨에 해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테슬라가 주도해 온 유선 슈퍼차저 중심의 글로벌 충전 표준 경쟁 구도에 맞서, 중국계 대연합이 '3분 배터리 스왑+초고전압 충전' 복합 인프라를 새로운 대안으로 안착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